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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고질병 목디스크와 거북목, 예방법으로 탁월한 한방 추나요법

입력 2023.09.30 15:00
  • 김동환·365매일한방병원 성남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김동환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동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이 생긴다는 ‘직장인병’을 조사한 결과, 거북목 증후군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목 건강을 소홀히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스마트폰이나 PC 모니터를 쳐다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목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로 일상에서 스마트폰과 업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거북목과 일자목은 안 좋은 생활습관에서 기인한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질환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거북목과 일자목은 결국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목디스크는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찢어지거나 돌출되면서 신경을 누르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과거에는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다면, 요즘에는 사회적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거북목 증후군, 어떤 질환일까?

목이 앞으로 빠진 자세를 거북목이라고 합니다. 정상적인 경추의 형태는 C자인데, 이러한 곡선 전만의 형태가 무너지면서 일자가 되는 것을 일컫는 질환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전체 목뼈는 7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상적으로는 귀가 어깨뼈 봉우리와 같은 수직면 상에 있고, 7개의 목뼈는 앞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서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를 경추 전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거북목 자세는 아래쪽 목뼈가 과하게 구부러지는 방향으로 배열되고 위쪽 목뼈와 머리뼈는 머리를 젖히는 방향으로 배열되어 전체적으로 목뼈 전만이 소실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에 따라 머리를 숙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고개가 앞으로 빠지게 됩니다.

거북목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등부터 어깨, 그리고 목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통증인데요. 비정상적 배열의 경추는 머리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 못하므로 이를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부담이 쌓여 경추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는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거북목과 관련 깊은 목디스크, 증상은?
목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목 부위와 어깨, 팔의 저림 등의 증상이 특징적이며, 환자에 따라 손끝이나 손가락 저림이 발생하기도 하고, 어깨와 목 주위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두통과 어지러움,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거북목, 목디스크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허리 쪽의 디스크 또는 골반의 불균형, 얼굴 비대칭 등의 현상을 유발하게 되므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거북목, 목디스크에 효과적인 한방 추나요법이란?

추나요법은 말 그대로 밀고 당기는 원리를 이용하여 경혈점이나 구조를 자극해 골격의 부정렬을 바로잡는 치료입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 치료와 약침, 한약 처방 등이 병행된 한방 통합 치료로 거북목 증후군과 목디스크를 치료합니다. 한의사가 경추 주변의 관절과 근육을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직접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은 삐뚤어진 경추와 주변 조직들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합니다. 경추 배열을 바로잡으면 목 주변의 압력이 감소해 결국 목 통증이 감소합니다.

한방에서는 침구 치료와 더불어 한약, 약침요법, 추나요법 등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병행해 거북목과 목디스크를 치료합니다.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경추를 바로잡고 주변 근육을 풀어주며, 약침요법을 통해 경추 조직의 염증을 완화하고 인대와 힘줄을 강화시켜 줍니다. 또한, 환자 체질별 맞춤 한약을 처방해 목 주변의 혈류를 개선하고 영양을 공급해 척추의 재생력을 회복시킵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방법
목디스크는 치료 후에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의 위험이 높습니다. 목디스크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생활습관의 교정입니다. 디스크가 한 번 발병하면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는 만큼 평소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목과 어깨의 근육과 힘줄이 경직되지 않도록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PC 모니터를 장시간 사용 시 모니터와의 거리는 40~60cm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리고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높게 두면 자연스럽게 구부정한 자세를 방지하고 경추의 C자 곡선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동환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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