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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기 놓치지 않으려면 휜 다리 확인해야

입력 2024.02.01 12:00
  • 이주엽·평택우리병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ㅣ출처: 하이닥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50~60대 부모 세대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무릎 연골에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분과 탄력이 줄어들고,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기 이후로 근력과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은 운동 범위가 크고, 몸의 무게를 온전히 지탱하는 관절이기 때문에, 다른 관절보다 손상의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또 한 번 손상되면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운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무릎의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무릎에 시큰거리는 느낌이 찾아오는 등의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방문하지 않거나 자녀에게도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를 오랜 시간 방치하다가는 제대로 걷기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자녀들이 평소 부모님의 다리를 잘 관찰해 보고, 이상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초기에 퇴행성 관절염을 발견해 약물이나 주사 등 비수술 보존치료를 진행하고,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다. 만약 부모님의 다리가 ‘오(O)’ 자로 휘어 보인다면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었다는 신호인 만큼,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은 보통 안쪽에서 많이 진행되는데, 다리가 휘기 시작하면 안쪽 무릎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내측연골이 더욱 빠르게 닳게 된다. 만약 다리가 휘어 내측연골만 닳은 상태라면, 휜 다리를 교정하는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치료를 미루게 되면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시행해 치료할 수밖에 없다.

평소 무릎 건강을 지키고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 바닥에 앉아서 생활하기보다는 소파에 앉거나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 등 의자를 활용하면 무릎에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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