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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부터 보철물 관리까지…똑똑한 구강 관리법은? [황수경의 건강칼럼]

입력 2024.03.14 14:00
  • 김가영·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치아 건강은 신체 전반의 건강과 직결된다. 치아가 건강하지 않으면 식사를 잘하지 못해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외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치아 건강이 나쁘거나 치아가 빠질 경우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며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치아 건강의 첫걸음, ‘꼼꼼한 양치질’
치아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올바른 양치질’이다. 우선 양치하는 방향이 중요하다. 양치질은 빗자루를 쓸듯이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내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정석이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려야 하는 것. 칫솔질을 앞뒤로 할 경우 치아 옆이 파여서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칫솔질의 강도도 중요하다. 흔히 ‘플라그’라고 하는 치태는 부드럽게 닦아도 제거할 수 있다. 반면에, 치태가 굳어 치석이 되면 양치를 아무리 세게 해도 제거할 수 없다. 즉, 치석을 없애려 양치질을 세게 하면 치아 표면만 손상되는 꼴이다.

아울러 치약의 양은 칫솔모 기준으로 3분의 1 정도가 적당하며, 양치 후 바로 가글을 하면 치약의 계면활성제와 가글 속 염화물이 만나 치아 변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길 권한다.

보철물 치료 후, 관리 포인트는 ‘이것’

치아가 손상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보철치료를 해야 한다. 보철 치료가 끝나면 더 이상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으나,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보철물이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보철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자세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보철치료인 인플란트와 틀니 치료 후의 관리법을 알아본다.

임플란트 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임플란트 주위 잇몸의 염증이다. 임플란트에 음식물이 자주 끼고, 이것이 염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염증이 지속되면 잇몸이 약해지고 심할 경우 임플란트가 탈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어렵게 식립한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려면 무엇보다 양치질을 잘하고 치간칫솔 또는 치실을 통해 음식물을 꼼꼼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과 치아 관리를 받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틀니 역시 관리를 잘해야 한다. 전용 세정제로 주기적으로 세척하면서 신경 써서 관리하길 권한다. 틀니를 처음 사용하는 이들은 불편하다고 틀니 사용을 꺼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틀니를 사용하지 않으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고, 그 결과로 소화불량이나 영양 불균형을 겪을 수 있다. 간혹 턱관절에까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당장은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틀니에 적응해야 한다. 음식을 먹기 전 틀니가 제자리에 밀착될 수 있도록 이를 잠깐 '꼭' 물었다가 벌려주고, 거울을 보면서 혀를 아래 틀니 안쪽에 가만히 대고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하는 연습을 하면 틀니 적응에 도움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치과에서 틀니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면 틀니 적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홍승표 원장 (서울바로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김보경 원장 (치과 보철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안상훈 원장 (연세휴치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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