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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 자려면 고기보다는 ‘이것’ 통해 단백질 섭취해야

입력 2024.03.20 20:30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아일랜드·미국 연구팀, 여성 8만 3,338명 남성 1만 4,796명 세 개의 코호트 연구 진행
동물성 단백질보다 식물성 단백질이 수면 개선에 도움
총 단백질 섭취량은 수면의 질에 영향 주지 않아


섭취하는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수면의 질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Protein intake and its association with sleep quality: results from 3 prospective cohort studies, 단백질 섭취와 수면 품질과의 관련성: 3개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임상영양학 저널(The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섭취하는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수면의 질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미드저니섭취하는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수면의 질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미드저니
아일랜드 더블린 국립대학교(University College Dublin)와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은 세 개의 코호트(Cohort) 연구에서 여성 8만 3,338명과 남성 1만 4,796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섭취하는 단백질의 종류에 따른 수면의 질 차이를 조사했다.

130여 가지 식품의 섭취 빈도를 묻는 설문지로 4년 마다 식이 섭취량을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미국 표준 식품 섭취량을 기준으로 각 음식의 섭취량을 ‘한 달에 한 번 또는 그 이하’부터 ‘하루에 6회 이상’까지 보고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총 단백질, 동물성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 등의 섭취량을 계산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이나 수면 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확인하는 피츠버그 수면 품질 지수(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설문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식이 섭취량과 분석 비교했다.

연구 결과, 총 단백질 섭취량은 수면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수면의 질이 달라졌다. 식물성 단백질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반면, 동물성 단백질은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동물성 단백질보다 식물성 단백질이 수면 개선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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