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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시, 눈부심 생기는 원인일까? [1분 Q&A]

입력 2024.04.30 13:30
  • 김혜경·하이닥 영양사

Q. 최근 몇 달간 눈부심이 심해져서 질문드립니다.
오래전 간헐 외사시 판정을 받은 바 있고, 안구건조증도 조금 있는데요. 최근 눈부심이 심해진 것 같아 안과를 방문했는데, 원장님은 그것이 눈부심의 주요인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최근 취업을 해서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보고 있어야 했는 데 이 영향으로 눈부심이 심해진 것일까요? 이를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요?


간헐외사시ㅣ출처: 하이닥간헐외사시ㅣ출처: 하이닥

A. 과도한 근거리 작업이 원인으로 짐작됩니다.
외사시는 근거리를 볼 때 사시각이 더 커집니다. 사시각이 커지면 눈으로 들어온 빛이 황반부에서 정확히 초점을 맞추는 데 약간의 오차가 발생해서 눈부심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외사시는 시선을 중앙으로 모으는 힘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인체는 책이나 스마트폰 같은 가까운 물건을 볼 때 시선을 가운데로 모으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외사시가 있으면 눈을 중앙으로 모으기가 더 힘드니 근거리를 볼 때 사시각이 커집니다.

사시의 경우 커진 사시각을 보상하기 위한 융합 기능(눈을 바르게 정렬시키려는 뇌와 안구의 협응력)아 작용합니다. 이 융합 기능이 작용해서 어느 정도 외사시를 억제하여 사시가 가끔 나타나는 상태로 조절이 되면, 이를 간헐 외사시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융합 기능에 피로가 생길 정도로 근거리 작업이 길어지면 잠복 사시가 현성(눈동자 위치 이상)으로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눈부심 증상을 개선하려면 근거리 작업을 피해 눈 근육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때가 많죠.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간헐 외사시의 정도, 나이, 현성 증상의 빈도, 융합력 등을 측정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상태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근거리 작업을 쪼개 나누어서 하면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근육 운동 시 세트로 운동할 때처럼, 운동기와 휴식기로 나누어서 하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이동훈 원장 (닥터아이씨엘안과의원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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