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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재발하는 ‘지루피부염’, 완치될 수 있을까?

입력 2024.05.22 08:00
  • 최재호·생기한의원 한의사
하이닥 의학기자 최재호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최재호 원장ㅣ출처: 하이닥
요즘은 봄이 스쳐 지나가듯 겨울이 끝나면 날이 빠르게 더워집니다. 이렇게 기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의 피지샘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더운 날씨와 과도한 습기는 여드름과 같은 각종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키는데,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인 지루피부염도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흔히 지루성 피부염이라 부르는 지루피부염은 홍반, 노란 인설, 비듬, 구진 등의 특징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피, 얼굴, 겨드랑이, 앞가슴과 같이 피지가 많은 부위에 잘 나타나기 때문에 피지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완치가 어려운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계절적 변화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이 인체의 기혈 순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며, 특히 더워지는 계절에는 우리 몸의 내부 열과 습도를 조절하여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루피부염도 단순한 피부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우리 몸의 내부 불균형이 피부에 영향을 미쳐 질환으로 이어진다고 보는데요. 특히 체질과 장부의 기능 불균형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치료도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내부 면역 밸런스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선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약침, 침술, 약뜸, 광선 치료 등을 병행하는데요. 이는 기혈의 순환을 좋게 하여 내부 염증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후 무너진 면역 밸런스를 회복시키고 강화하기 위해서 개인의 증상에 따라 맞춤 한약재로 처방한 한약을 일정 기간 복용하는 치료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건강한 피부 면역력은 지루피부염 재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올바른 생활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경우, 다시 면역력이 무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환부를 자주 만지거나 뜨거운 온수로 세안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과 피부는 피지가 쌓이지 않게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시원한 냉수나 얼음팩을 수건으로 감싸 냉찜질을 하면 가려움증을 줄이고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단, 직접적으로 얼굴에 팩을 대는 행위는 이차적인 감염이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청결에 주의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 지루피부염은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강한 면역력을 키워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재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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