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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당뇨발, 주의 사항은?

입력 2024.07.10 15:11
  • 박정민·혜민병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여름철에는 특히 당뇨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발 질환이 쉽게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 장마철 계속 비가 오거나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발에 땀이 차고 습한 상태가 지속되기 쉽다. 이로 인해 발가락 사이 습진이나 감염 등이 유발되고 악화되기 쉽다. 당뇨 환자들은 이러한 습한 발 상태가 습진 감염을 유발하고 봉와직염이나 심한 경우 근막염 등으로 악화될 때까지도 특별한 불편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발가락 사이가 습한 상태로 오랜 기간 유지되면 발 피부가 짓무른다. 피부가 습기를 머금으면 부피가 커지는데, 이렇게 되면 서로 쓸리거나 부딪혀 상처가 생기기 쉽다. 작은 상처라도 습한 상태에서는 세균과 진균 등이 증식하기 쉽다. 세균에 감염되면 주위 조직을 침범하므로 발적과 부종, 열감을 동반한 봉와직염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발에 봉와직염이 생기면 심한 열감과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바로 움직임을 제한하고 소독과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금방 호전된다.

하지만 당뇨 환자는 통증이나 부종, 발열 증상에 대한 감각이 예민하지 않아 심각한 봉와직염으로 악화될 때까지 발의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어 전신에 열이 나거나 상부로 발적과 부종이 진행된 이후에야 발의 이상을 인지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근막염이나 농양을 형성하는 심각한 연부조직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적절하고 빠르게 감염 조직을 제거하지 않으면 발을 구하기 힘든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여름철 발이 관리되지 않아 발가락 사이 피부가 불어나고 습진이 발생하면 조기에 당뇨발센터를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습진 감염을 조절하기 위한 연고 치료나 약물 치료를 시작해 감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발이 너무 습하거나 축축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가락 양말을 사용하거나 하루에 2~3회씩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가락 사이의 습진이나 상처는 주의 깊게 발가락 사이를 벌려보고 냄새를 맡아보며 꼼꼼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쉽게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당뇨발 환자와 그 가족들은 발을 꼼꼼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작은 습관이 여름철 당뇨발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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