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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vs 진경제’…쥐어짜는 듯한 복통엔 어떤 약 먹어야 할까?

입력 2024.05.22 19:00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통증을 진정시키기 위해선 진통제를 복용한다. 하지만 때로는 진통제가 아닌 진경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복통을 겪는다. 명치나 복부 쪽이 쥐어짜듯이 혹은 콕콕 쑤시듯이 아픈 경우는 위장관에 경련이 발생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럴 땐 진통제보다도 경련을 빠르게 풀어줄 수 있는 진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위경련에는 진통제보다 진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위경련에는 진통제보다 진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위경련을 진정시켜 주는 ‘진경제’
앞서 말했듯 진통제가 ‘통증’을 진정시켜 주는 약이라면, 진경제는 ‘경련’을 진정시켜 주는 약이다. 복부 경련 및 그에 의한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위장관과 자궁, 간·담도계, 비뇨기계 등과 같은 복부의 내장기관은 평활근이라는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평활근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된다. 자율신경계에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있다.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에 의해 부교감신경계가 흥분되면 평활근의 수축운동이 일어나고, 평활근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되는 경우 복부 경련과 그에 의한 통증이 발생한다. 항콜린성 진경제는 아세틸콜린을 차단함으로써 평활근의 수축운동을 감소시키고 경련을 완화시킨다.

아세틸콜린 차단 작용 외에 평활근의 수축 과정을 차단하는 약물도 있다. 평활근이 수축할 때 세포 내에 칼슘이 유입되거나 농도가 증가하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데, 이때 약물로 칼슘의 농도를 감소시켜 주면 평활근이 이완되어 경련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위장과 자궁의 평활근 등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수축에 의한 경련을 완화시키는 약물도 있다.

진통제만으로 생리통 해결 어렵다면, 진경제 복합제로
프로스타글란딘은 몸에서 염증을 생성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진통제는 이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한다. 그런데 이런 약들은 위장관의 평활근에는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복부 경련에 의한 통증에는 잘 듣지 않는다. 그래서 복통에는 진경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진통제만으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생리통에도 진경제가 도움이 된다. 생리 기간에는 자궁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면서 자궁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여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만일 일반적인 통증과 달리 쥐어짜는 듯한 양상을 띤다면, 이땐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와 함께 자궁의 평활근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경련을 완화하는 진경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진경제 복용 시 주의할 점

항콜린성 진경제의 경우 약물에 따라 빈도 또는 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아세틸콜린 차단에 의한 동공확대, 녹내장, 안압 상승, 시야 흐려짐, 입 마름, 변비, 두근거림, 호흡곤란, 배뇨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동공확대, 시야 흐려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 등 위험이 수반되는 기계 조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녹내장,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마비성 장폐색 등의 환자에게 투여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

비(非) 항콜린성 진경제의 경우 작용기전에 따라 부작용의 종류와 빈도가 다를 수 있다. 변비, 입 마름, 피부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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