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46만 8,333명 데이터 분석
ㅣ허리둘레/신장 비, 체지방률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 예측도 높아
ㅣ복부비만을 평가하는 새로운 지표로 사용돼야
최근 허리둘레/신장 비가 체지방률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 있어 더 정확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Waist-to-height ratio and body fat percentage as risk factors for ischemic cardiovascular disease: a prospective cohort study from UK Biobank, 허혈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서 허리둘레/신장 비율과 체지방률: 영국 바이오뱅크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허리둘레/신장 비가 체지방률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 있어 더 정확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미드저니
영국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성인 46만 8,333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허리둘레/신장 비와 체지방률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했다. 허리둘레/신장 비는 허리둘레를 신장으로 나눈 값이며, 체지방률은 체지방량을 체중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다.
연구 대상자 46만여 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4.3%인 2만 151명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허리둘레/신장 비는 체지방률과 독립적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과 선형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비율이 5% 증가하면 허혈성 심혈관 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각각 23%, 24%, 22% 증가했다. 반면, 체지방률의 영향은 주로 허리/신장 비와의 상관성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치 팽(Qi Feng) 교수는 “체지방률의 영향이 주로 허리/신장 비율과의 상관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허리둘레/신장 비율을 사용하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평가할 때 다른 복부비만 지표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허리/신장 비가 복부비만을 평가하는 새로운 지표로서 현재 널리 사용되는 허리/엉덩이 둘레비율이나 허리둘레를 대체할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