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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중 발목 부상 시, 냉찜질 vs 온찜질?

입력 2024.08.14 08:00
  • 박수철·활기찬정형외과의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박수철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박수철 원장ㅣ출처: 하이닥
풋살을 즐기던 박 씨(35)는 갑작스럽게 발목을 접질리고 말았다. 강한 통증과 함께 발목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박 씨는 당황했지만, 친구의 조언에 따라 냉찜질을 시작했다. 몇 시간 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이번에는 온찜질을 시도했다. 과연 어떤 방법이 맞는 걸까.

1. 발목 접질림이란?
발목 접질림, 즉 염좌는 발목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을 의미합니다. 주로 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하며, 특히 불균형한 지면에서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염좌는 통증, 부기, 멍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적절한 처치가 필요합니다.

응급처치의 기본 – R.I.C.E 요법
발목 염좌의 초기 응급처치로는 R.I.C.E 요법이 권장됩니다. R.I.C.E는 Rest(안정),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올리기)의 약자입니다.

● 안정(Rest) : 발목을 다친 후에는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친 발목을 쉬게 해야 합니다. 추가적인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냉찜질(Ice) : 부상 후 48시간 이내에는 냉찜질이 효과적입니다. 냉찜질은 부기를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며 염증을 감소시킵니다. 냉찜질을 할 때는 얼음팩을 수건에 싸서 사용하고, 20분 정도씩 하루에 여러 번 실시합니다.
● 압박(Compression) : 탄력 붕대나 압박 붕대를 이용해 발목을 감싸줍니다. 이는 부기를 줄이고 지지력을 제공해줍니다. 너무 꽉 조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혈액 순환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압박합니다.
● 올리기(Elevation) : 다친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기를 줄입니다. 의자나 베개 등을 이용해 발을 올려주면 효과적입니다.

2. 냉찜질과 온찜질의 차이점
발목 염좌 초기에는 냉찜질이 효과적입니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과 부종을 줄여주고, 신경의 감각을 둔화시켜 통증을 완화합니다. 그러나 냉찜질을 너무 오래 하면 오히려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20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반면, 온찜질은 부상 후 48시간이 지난 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회복을 돕습니다. 그러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온찜질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부기가 가라앉은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부상 후 관리와 재활
발목 염좌는 초기 처치만큼 이후의 관리와 재활도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부기가 가라앉은 후에는 다음과 같은 재활 운동을 통해 발목의 강도와 유연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칭 : 부드러운 스트레칭으로 발목의 유연성을 향상시킵니다.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스트레칭을 실시합니다.
● 근력 강화 운동 : 발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앉아서 발을 올렸다 내리는 동작이나, 고무 밴드를 이용한 저항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 균형 훈련 : 한 발로 서기나 균형 잡기 연습을 통해 발목의 균형 감각을 향상시킵니다.

발목 염좌는 초기 처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냉찜질과 온찜질의 시기를 잘 구분하는 것이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냉찜질은 부상 직후, 온찜질은 부기와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 적용해야 합니다.

또한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 치료뿐만 아니라 이후의 재활 운동과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발목을 충분히 쉬게 하고,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며 발목의 강도와 유연성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풋살이나 기타 스포츠 활동 중에는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흔하지만, 적절한 응급처치와 이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부기와 통증이 줄어든 후에는 온찜질로 회복을 돕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의의 지시를 따르고, 적절한 재활 운동을 통해 발목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박 씨의 사례에서 보듯이, 올바른 처치와 관리가 빠른 회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목을 접질렸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R.I.C.E 요법을 기억하며 신속히 대처하기 바랍니다. 건강한 스포츠 생활을 위해, 항상 발목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필요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수철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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