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현낙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주로 50대 전후의 나이에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오십견. 오십견의 의학적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입니다. 오십견은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는 어깨 질환으로 오십견으로 인한 심한 어깨 통증을 느끼고 있는 환자분들이 전 연령대에 분포돼 있습니다.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노화로 인한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나 부상, 장기간의 어깨 관절 미사용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 외에도 당뇨병, 갑상선 질환, 경추 질환 등의 질환이 오십견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염증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주변 조직과 유착되면서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특별한 외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 장애까지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1~2년 정도 지속되며, 심한 경우에는 3~4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오십견은 수년간 계속되면서 개선되지 않을 것만 같이 느껴지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있다면 크게 호전이 가능합니다.
간단한 습관 변화로도 개선 가능한 오십견 증상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간단한 습관만 변화하더라도 오십견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 유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운전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굽히거나 움츠리는 자세를 피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을 잘 때에도 어깨를 편안하게 둘 수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
어깨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칭이나, 필라테스와 같은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운동 전에는 반드시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게 적절한 강도와 빈도로 운동을 실시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활동을 피하는 것입니다.
온열요법
어깨 관절 주변 근육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요법도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 등을 이용하여 어깨를 찜질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어깨 근육을 마사지해주면 됩니다.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 가장 중요…적극적 치료도 고려해 봐야
오십견 환자는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천천히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생활 습관의 개선 중에서도 매일 조금씩 어깨를 움직이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수동적 스트레칭 운동과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실시할 수 있는 어깨 스트레칭과 운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동적 스트레칭
가장 기본적인 운동은 수동적 스트레칭입니다. 전문가 지도를 통해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천천히 늘리는 운동으로 적절한 강도와 범위를 설정하여 개인의 상태에 맞춰 정확한 자세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능동적 스트레칭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는 능동적 스트레칭도 중요합니다. 팔을 앞으로, 옆으로, 뒤로 뻗는 동작이나, 어깨를 회전시키는 동작 등을 천천히 반복합니다. 이때 무리하지 않고,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동해야 합니다.
근력 강화 운동
어깨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오십견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아령이나 밴드를 이용하여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역시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동하며, 점차 강도를 높여갑니다.
만약 위와 같은 방법에도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주사치료, 체외 충격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오십견의 진행을 막고, 어깨 관절의 움직임 범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평소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참고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현낙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