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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의학기자 김재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어지럼증은 많은 사람이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전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지럼증은 원인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그에 따른 치료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초성 vs 중추성 어지럼증, 발생 원인은?
어지럼증은 크게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 이렇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내이의 전정기관이나 전정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며, ‘양성 돌발성 체위 현훈(BPPV)’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머리의 위치 변화에 따라 갑자기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어지럼증 중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메니에르 병과 전정신경염 또한 말초성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으로, 각각 내림프 수종과 바이러스성 염증 반응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소뇌 종양 등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경우 어지럼증 외에도 복시, 운동 실조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요…중추성 어지럼증 특히 주의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진단 과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증상의 발생 양상과 지속 시간, 악화 및 완화 요인을 정확히 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중추신경계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뇌 영상 검사나 전정기능 검사를 시행해 어지럼증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습니다.

양성 돌발성 체위 현훈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비교적 간단한 체위 교정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메니에르병이나 중추성 어지럼증의 경우, 원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졸중이나 다발성 경화증 등 중대한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단순한 불편함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동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지럼증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심각한 질환의 경고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환 원장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