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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잡티 등 색소 질환, 어떤 치료받으면 좋을까?

입력 2024.09.14 10:00
  • 제상준·뷰티스톤의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제상준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제상준 원장ㅣ출처: 하이닥
곧 무더위가 한 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옵니다. 하늘 높고 선선한 가을, 외출하기 좋은 계절이기는 하지만 피부를 생각한다면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로 챙겨야 합니다.

깨끗한 피부를 망치는 주범을 꼽으라면 기미, 잡티, 주근깨 등의 색소 질환인데요,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예방책일 뿐, 강한 자외선 때문에 이미 피부에 생겨버린 기미와 색소를 말끔히 치료하는 방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얼굴에 자리 잡은 색소는 그대로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부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진해질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레이저 치료 등으로 긴급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대부분 여성이었다면, 최근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말끔하고 깨끗한 피부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기미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기미, 잡티제거 치료가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레이저 시술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기미, 잡티 등 피부 색소 질환, 종류별로 치료법도 달라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은 육안으로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색소의 깊이와 치료 방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맞춤 치료가 이뤄져야 합니다. 색소 질환 종류별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미: 갈색 반점 형태의 기미는 자외선이나 임신, 나이 등에 의해 진피 및 표피에 발생하며, 주로 발생하는 범위는 눈가와 광대뼈 부위에 균일하지 않은 형태의 갈색 점들이 넓게 퍼지면서 나타납니다.

잡티: 얕은 피부 층에 생기는 1~4mm 크기 반점으로, 형태나 범위가 한정 적이지 않고 자유롭게 나타나며 여타 색소 질환을 한 번에 부르는 명칭이기도 합니다.


기존 레이저토닝보다 100배 빠른 피코 토닝. 다양한 피부 질환 해결 가능해
최근에는 색소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5가지의 파장을 사용하여 피코 초(1조 분의 1) 단위로 레이저를 조사하는 ‘피코 토닝’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피코 토닝과 같은 레이저토닝은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멜라닌 색소를 함유하고 있는 멜라노좀을 타깃으로 하는 레이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존 레이저토닝은 짧은 파장인 엔디야그레이저를 주로 활용했는데, 해당 레이저는 표피와 진피 상부의 멜라닌 색소를 줄여주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었으나 깊은 기미나 주근깨, 비정상적인 혈관 확장 및 변성 콜라겐 증가 문제 해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피코 토닝은 기존 레이저토닝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조사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주변 조직 손상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오타모반, 복합성 기미, 주근깨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성공적인 레이저 시술을 위해서는?...일상 속 관리 중요
레이저토닝은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가하지 않으므로 시술 직후 붉어짐이나 통증, 부기 등의 우려가 적은 편이지만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상담과 진단을 우선 받아봐야 합니다.

피부 색소 질환 치료는 얼핏 보기엔 레이저만 쏘면 되는 간단 시술 같아 보여도 최적의 효과를 위해서는 기계적으로 정해진 수치로만 시술하는 피부과보다는 환자의 피부 상태에 알맞은 레이저를 권장하는 피부과에 내원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은 레이저토닝 후 건조함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레이저토닝 치료를 시작할 때 비용보다는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레이저토닝 시술만이 치료의 끝은 아니며 환자 스스로도 시술 후, 특히 자외선 차단에 유의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피부 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일상생활 속 관리를 병행해 준다면 색소 질환 치료 및 건강한 피부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혹 피부 고민에 좋다는 각종 민간요법을 시도해 보는 등 일상 속 노력이 때론 독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실험해 보는 것보다는,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방법으로 피부 고민을 개선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바람직합니다. 피부 색소 고민이 유독 눈에 띄는 가을철, 꼼꼼한 세안과 충분한 휴식, 수분 공급과 같은 가장 기본부터 탄탄히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제상준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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