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반가운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 하나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이 많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다양한 해산물들이 겨울을 대비해 살을 찌우는 시기라 가장 맛있다.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해산물과 함께 그 효능에 대해 소개한다.
가을철에는 살이 통통한 굴을 맛볼 수 있다 | 출처: 미드저니
남성에게 더욱 좋은 ‘굴’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 산란 후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이 제철을 맞는다. 굴은 아연이 가장 풍부한 해산물이다. 아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이 밖에도 면역력 향상과 두뇌 기능, 상처 치유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한다.
싱싱한 굴은 살이 오돌오돌하고 통통하며, 유백색이고 광택이 난다. 반면 색이 희뿌옇고 살이 퍼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저열량 고단백 식품, ‘꽃게’
가을에는 해수 온도가 적절하게 낮아져 꽃게가 활발하게 활동해 꽃게살이 맛있어진다. 초가을에는 수게가 살이 꽉 차 맛있고, 11월부터는 산란 후 몸을 찌운 암게가 맛있다. 꽃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100g 당 85~90kcal로 낮은 편이다. 이 밖에도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 B를 비롯해 아연과 철, 인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도 풍부한데, 타우린은 망막 형성과 시력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신선한 꽃게는 껍질이 깨끗하고 손상되지 않아야 하고, 무게는 묵직하다. 또한 발이 빳빳하고 손으로 눌렀을 때 발에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뼈 건강에 좋은 오동통한 ‘대하’
바다에 사는 보리새웃과의 일종으로, 왕새우라고도 불리는 대하는 가을철에 살이 차올라 식감이 쫄깃하다. 대하에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며, 특히 껍데기에는 키토산과 단백질, 무기질 등이 풍부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껍질을 먹기 부담스럽다면 잘 말려 가루로 만들어 천연 조미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하는 자연산과 양식의 생김새가 다르다. 자연산 대하는 살짝 붉은빛이 돌면서 노르스름하며 반질반질하고, 양식은 등이 푸른색을 띠며 수염이 긴 것이 특징이다. 싱싱한 대하는 몸이 투명하고 윤기가 나며, 껍질이 단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