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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해외여행가면 마사지샵 갈까? 마사지의 득과 실 (feat. 퇴폐마사지업소 구별법)

입력 2019.09.05 19:30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안녕하세요, 즐겁고 건강한 프로여행러 닥터유입니다.

여러분은 마사지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마사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치고 마사지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제가 거의 본적이 없어요.

최근에는 누워서 하는 기계 안마나 안마의자도 굉장히 많은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가서 마사지를 안 받고 오기도 정말 어렵죠.

사실 여행에 지친 몸, 이 근육을 달래주는 데 마사지만한 게 없죠.

“의사도 해외여행 가면 마사지샵에 가냐구요?”

사실 저는 안 가는데요, 의사도 사람이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의사도 마사지를 받으러 간답니다.

어헛! 이상한 의심은 하지 마시구요~!

# 니하오~ 중국에 왔습니다.

마사지로 유명한 나라를 꼽으라면 중국과 태국을 들 수 있는데요, 중국이 아주 역사가 깊죠, 기원전 3천년 - 오래 전부터 건강관리를 위한 수기치료 즉 마사지가 발달한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경혈, 경락마사지 - 이것이 바로 유명한 중의학(中医学)이죠, ‘오장육부의 혈이 다 있다는 발 마사지’ 등이 유명합니다.

# 컵짜이 라이라이~ 태국에 왔습니다.

태국 마사지는, 타이 마사지라고 하죠, 태국의 왓포 사원을 중심으로 발전해 왓포 마사지라고도 하는데요, 저는 눈이 안 좋아서 외포 마사지인 줄 알았는데, 왓포 마사지! 사원의 이름을 딴 거였네요.

태국 마사지는 혈관을 따라 특정 부위를 눌러주는 지압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요가 같은 스트레칭 동작으로 관절을 이완시켜줍니다. 저는 잘 몰라서... 다리를 밟고 당기고 고문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런 동작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로 타이 마사지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마사지를 받으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 혈액, 림프액 등 체액의 순환이 전반적으로 원활해집니다.

[마사지 효과]
실제로 이런 림프 마사지를 해주면, 체내 노폐물도 제거될 뿐만 아니라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도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사지를 받으면 왠지 시원하고 개운해지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죠?

많이 걸어야죠, 차, 비행기 오래 타야죠. 오랜 시간 이동하는 해외여행의 특성상 몸이 붓기가 쉬운데 마사지를 받아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부종도 풀어주죠, 기분도 좋아지고, 근육도 이완되고, 신경도 같이 이완되기 때문에 전 마사지 생각만해도 막 잠이 오려고 하는데요. 실제로 스트레스, 긴장 완화에 이런 마사지 만한 게 없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이 마사지는요, ‘약’도 되지만 ‘독’도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사지 주의 사항]
관절의 운동 범위가 다른데, 이를 넘어서는 마사지를 받는다?
생각해보세요, 디스크가 있다?!
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이 있는데 막 당겨서 무리를 한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한 힘을 가한다?
정말 끔찍하죠. 골절도 올 수 있습니다.

또, 심한 고지혈증이 있거나 중증 고혈압 환자 그리고 혈전이 잘 생기는 분들은 갑자기 혈전 등이 생겨서 마사지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혈관을 따라 마사지로 압박을 받게 되면 혈당이 훅 떨어질 수가 있다고 해서 마사지를 받다가 저혈당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여행 갔을 때 척추질환, 디스크환자, 요통환자, 고지혈증, 당뇨병, 혈전 환자, 중증 고혈압 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실 해외에 가면 마사지가 저렴하고, 유명하다고 해서 막 단체로 마구잡이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아셨죠? 잊으시면 안돼요.

마사지가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어허헛!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거 있지 마세요.

Q. 마사지 업소가 퇴폐업소로 위장된 곳도 많은데, 어떻게 구별하면 좋을까요?

사실 저는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얘기를 들어서 말씀 드리는 건데요, 이런 퇴폐업소 같은 경우에는 마사지를 하시는 분하고 전혀 상관없이 굉장히 복장이 독특한 분들이 업소 앞에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저도 들어본 얘기에요.

그리고 아주 일부의 한국 남성분들이 이런 퇴폐 마사지업소에 다녀온 후에 폐가망신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실질적으로 들어가시면 건전한 마사지업소가 아닌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도 있고, 또 다른 범죄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퇴폐업소는 절대로 가시면 안되고, 입구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호기심도 절대 안되고, 무조건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만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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