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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필러 잘못 맞고 실명했다?

입력 2019.10.02 18:00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코 필러를 맞고 실명했다는 피해자의 사연. 괴담인 줄 알았더니 진짜라니요!
필러 수첩에서 안상태 원장에게 코 필러의 부작용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 정말 필러를 맞고 실명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까?
필러의 가장 큰 부작용은 두 가지가 있는데, 실명과 피부 괴사입니다. 이 두 가지 부작용이 생기는 원인은 둘 다 혈관이 막히거나 혈류 순환이 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한국 사람은 코 필러를 콧대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에서 바로 눈으로 들어가는 혈관이 있는데, 콧대에 필러를 넣는 경우 잘못 넣으면 혈관을 타고 들어가 필러가 혈관을 막아서 실명을 하는 경우가 가끔 생깁니다. 하지만, 요즘은 시술하는 선생님의 수술 기술과 능력이 많이 발전해서 그런 경우가 훨씬 더 줄어들었습니다 .

▲ 코 필러 부작용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경우는?
환자들이 많이 오해하는데, 애교나 눈 밑 필러를 많이 맞았을 때 눈으로 들어가서 실명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애교 필러나 눈 밑 필러는 코 필러나 미간 필러보다 훨씬 더 안전합니다.

대신, 시술을 많이 받으신 분, 코 필러를 많이 받거나 코 수술을 받았다가 보형물을 제거했을 경우는 공간이 작아서 혈관이 정상적인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로 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위험성이 커집니다. 위험한 부위이기 때문에 공간이 있는지, 유착이 있거나 그런 부작용이 생길 위험성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를 해보고 시술해야 합니다.

▲ 만약에 필러를 맞고 시력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피부에 변화가 생기거나, 물집이 생기거나 빨개지거나 시야가 흐릿해졌다면 바로 시술받은 병원으로 가서 담당 의사가 응급처치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대부분 필러를 녹이는 치료를 하고, 고압 산소 치료를 진행해 산소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끝이 뭉툭한 캐뉼라 바늘이 부작용이 더 적을까?
여러 논문을 보면, 캐뉼라 바늘이건 끝이 날카로운 바늘이건 부작용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캐뉼라를 썼을 때 부작용이 절대로 안 생기는 것이 아니고, 바늘을 썼을 때 꼭 부작용이 많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의 확률이라도 더 부작용이 생길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 끝이 뭉툭한 캐뉼라를 쓰는 것이 안전할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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