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내피 안에서 털뿌리를 싸고 털의 영양을 맡아보는 주머니)에서 나오는 실 모양의 각질화된 구조로서,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신체의 모든 표피에서 볼 수 있다.
털은 특수한 섬유성 단백질인 케라틴(keratin)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일정한 강도, 탄력성, 화학 물질에 대한 저항성 등을 가진다.
외부 충격이나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자율 온도 조정 기능으로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주기도 한다.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기능 외에 외관상의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두피 등의 특정 부위의 탈모가 광범위할 경우에는 심리적, 사회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여름에 식물이나 초식 동물의 배설물 따위에 생기는 털곰팡이(Mucorales)종에 감염된 증상이다.
뮤코(Mucor), 리조푸스(Rhizopus), 압시디아(Absidia), 커닝하멜라(Cunninghamella) 종들인 진균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정상인에게는 드물다. 스테로이드, 항생물질 등 장기투여로 인해 숙주저항성이 낮은 환자에게 발병하기 쉽다.
부비동(코 안쪽의 바깥 콧구멍에서 뒤쪽 콧구멍에 이르는 콧속과 콧속 둘레의 작은 구멍), 뇌, 폐의 감염을 포함한다. 구강이나 뇌의 털곰팡이증이 가장 흔하다. 혈관계에 진균이 침입하면 혈액 공급을 감소시켜 혈전증을 일으키거나 조직을 괴사시킨다. 뇌가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은 안면 통증, 열, 검은색의 분비물이 나오는 코 막힘, 눈의 부종, 급성 부비동염 등이다. 폐, 피부, 파종 털곰팡이증 같은 형태에서는 무호흡(호흡 곤란), 끊임없는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괴사가 나타난 경우에는 오심, 구토, 토혈, 복부 통증 등이 나타난다.
급속도로 퍼지고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즉시 암포테리신(Amphotericin) B를 투약하며 4~6주 정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