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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나을 수 있는 면역질환

입력 2018.05.09 09:00
  • 김민상·생기한의원(천안아산점) 한의사

아토피는 면역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의학적 지식부터 민간요법까지 다양한 치유법이 알려졌다. 중요한 것은 면역 불균형으로 인한 질환이며, 면역을 회복하면 호전된다는 것이다.

면역이란, 조금 쉽게 풀어보면 몸의 해로운 물질을 없애주는 활동을 뜻한다. 단순 바이러스나 독소, 세균만이 아닌 내 몸에 위협이 되는 모든 물질을 제거하는 활동이 면역이다.

여성여성

아토피를 단순 피부 질환으로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피부는 우리 몸의 건강을 보여주는 나침반으로써 아토피가 발생했다면 몸속 건강, 면역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피부 증상만 치료한다면 만성화되고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대부분 태어나면서 훌륭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활습관이나 주거환경 등에 의해 면역력이 약해진다. 아토피는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 적응력이 약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 치유를 위해서는 환자의 체질과 면역 저하 원인을 고려해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식습관, 생활습관, 환경 등 환자 개인의 과거 이력 등을 파악해 면역력 회복을 위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은 면역 회복을 초점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한약으로 흐트러진 몸의 기혈을 보충하고, 체질 개선을 도와 피부 면역과 재생력을 높여준다. 또한 약침 치료를 병행해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를 아토피 부위에 투입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침은 아토피 염증 부위를 직접 자극해 독소가 외부로 배출되는 것을 돕는다.

면역력을 회복하면 피부 재생력이 좋아지고 피부 건강을 찾게 되어 아토피가 치료된다. 면역 체계 치료는 증상 치료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약간의 인내는 필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환자 주변의 생활환경도 무척 중요하다. 특히 새집, 새 가구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등은 아토피를 더 심하게 만든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나친 청결과 소독 등이 피부 자생력을 저하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늘고 있으므로, 지나치게 청결한 환경은 피하고 꾸준한 운동과 생활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회복하고 피부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 식이요법을 계획 없이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분별한 식사 제한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면역력 회복이 더딜 수도 있다. 식이요법은 전문가와 상담 후 실행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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