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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건선 치료, 면역력과 피부재생력을 높이자

입력 2018.05.22 09:10
  • 하우람·생기한의원(부산센텀점) 한의사

건선은 은백색의 인설과 다양한 크기의 붉은색 구진이 판으로 이루어져 온몸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대표적 난치성 질환으로 인종,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며 원인도 불명확하다. 의학계에서는 유전적 원인으로 면역 세포인 T 세포의 활동 이상이 피부 각질 세포를 과다 자극해 각질이 증식하고 염증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본다.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

건선은 초기에는 피부에 작은 홍반으로 시작되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하얀색 인설이 생기고 개수가 늘고 합쳐지면서 판 모양 병변이 만들어진다. 계절 및 기후, 몸의 컨디션에 따라 악화와 호전이 반복된다. 홍반, 인설, Koebner 현상, Auspitz's sign, Nail pitting 등 다양한 증상으로 표현되며 손톱과 발톱에 변형이 오는 경우가 많고 관절염 환자도 건선 환자에게서 10% 내외로 관찰된다.

한의학은 건선을 선천적 체질과 양기 부족, 마음의 화, 여러 복합적인 원인(체질, 음식, 과로, 기타 질환, 정서)으로 몸의 기혈이 불균형해지고 기혈순환장애로 인해 면역력과 피부 재생력이 저하된 것으로 파악한다.

한의학에서 건선 치료는 몸 장기 내 불균형을 바로잡고 면역력을 강화해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내적 치유를 지향한다. 한약으로 체질적 특성과 증상을 고려해 피부 재생력과 순환 저하, 몸의 양기를 보완한다. 약침으로 한약액을 몸에 주입하여 독소 배출을 돕고 침은 환부에 직접 자극을 가해 기혈 순환과 피부 재생력을 강화를 돕는다.

면역력과 피부 재생력 회복을 위해서는 생활에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전반적인 체력 증진과 피부 재생 촉진을 위해서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생활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환자 개인의 증상과 건선 진행 단계, 피부 타입 등을 고려해 의사의 지도 아래 일광욕을 진행해야 한다. 실내 온도 20도 정도의 적정 온도를 지키며 실내 습도를 60% 내외로 유지하면 피부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피부 보습에 효과적이다. 건선 완치를 위해서는 신체면역력을 회복하고 무너진 면역 체계를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우람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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