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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심할 때 긁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입력 2024.04.24 09:00
  • 김민상·생기한의원(천안아산점) 한의사
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상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상 원장ㅣ출처: 하이닥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다가오면 다양한 피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특히 염증성 피부질환이 말썽인데,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아토피피부염이 대표적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부가 붉게 나타나는 홍반과 동시에 진물, 딱지, 태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뿐만 아니라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밤낮으로 큰 불편함을 느낀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급감하여 아토피 증상이 악화된다. 지속적인 가려움으로 인해 해당 부위를 긁으면 2차 감염이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이 진행되어 만성적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

주로 유소아부터 시작되어 청소년기에 만성적으로 자리 잡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앓을 수 있는데,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중 대다수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크게 반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속이나 고무 제품을 접촉하거나 약 제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을 섭취했을 때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병행할 때는 이러한 물질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잘 알려진 아토피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아토피 치료를 시행할 때 스테로이드 계열 연고를 통해 개선하고자 하는데, 이는 피부 겉에서 내부로 염증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단기적으로 치료할 땐 매우 효과적이지만 아토피나 두드러기, 습진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에는 개선 효과나 치료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

한의학적 치료 방법은 내부 염증을 배출하는 데 목적을 둔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치료로 신체 면역을 복원하고 침, 약침, 뜸, 광선, 미세사혈 치료 등을 병행하여 피부 재생 촉진과 원활한 혈류 순환을 도와 체내 염증 발생 원인인 독소와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아토피는 즉각적인 개선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피부질환이다.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도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 섭취는 자제하고, 절주와 금연을 통해 깨끗한 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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