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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한 가슴이 고민인 남성들, 여유증 수술로 치료하자

입력 2015.03.05 00:00
  • 김수철·HiDoc 전문의

작은 가슴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있다면 비정상적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가슴 때문에 고민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일명 여유증이라 불리는 여성형 유방증이 고민의 원인이다.

여유증이란 사춘기에 호르몬 균형의 급격한 변화로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유선조직이 발달하여 가슴이 나오거나, 혹은 비만으로 인해 가슴에 지방이 과다 축적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최근 이런 여성형 유방증 증상이 나타나는 남성들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이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두꺼운 옷으로 체형이 가려져 심적 스트레스가 적었던 겨울이 끝나가고 봄과 여름이 다가오면 남성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 계절 변화가 마냥 반갑지 않다. 아무래도 옷이 얇아지게 되면 가슴의 형태가 고스란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 여유증, 운동이나 다이어트는 근본적인 해결책 될 수 없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여유증은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통해 지방의 조직을 축소할 수는 있으나 완벽하게 빼기 힘들며, 유선조직이 발달했을 경우 그 유선조직은 그대로 남아있게 되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 때문에 여유증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안전하면서도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여유증을 치료해야 하는 큰 이유는 외적으로 가슴부위가 눈에 띄게 드러나기 때문에 내적 스트레스로 인한 대인기피증, 우울증, 자신감 상실 등 콤플렉스로 이어질 수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초기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이어져야 한다.

또한, 여유증은 소아 및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보통은 20세 전후로 성장이 멈춘 시점에 증상이 멈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방의 크기가 계속 커지고 있거나, 빠지지 않는다면 한 번 정도는 증상을 의심하고 여유증 전문병원을 통해 검사를 받을 것을 전문의들은 권유한다.

◆ 등급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른 여유증, 초기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여유증은 가슴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1등급은 유두 및 유륜만 볼록하게 나온 상태이며, 2등급은 유륜 및 가슴 피부 일부가 돌출되어 있는 상태, 3등급은 유륜 및 가슴 피부 전체가 돌출되어 있으며 성인 여자 정도의 가슴 크기인 상태, 4등급은 유륜 및 가슴 피부 전체가 돌출되어 있고 하수 증상(처짐 현상)이 동반된 상태가 있다.

여유증은 등급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4등급을 받은 환자는 반드시 하수 증상 교정을 동시에 치료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여유증 수술 후에는 병원에서 안내해주는 주의사항을 잘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당일 운전은 위험하며 보호자와 동행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샤워는 수술 다음 날부터 방수 테이프를 붙이고 할 수 있다. 음주와 흡연은 수술 후 2주 동안 금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 후 5일간은 가슴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글 = 더성형외과의원 김수철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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