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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생리통 증상별로 마시면 좋은 ‘한방차’는?

입력 2015.03.02 00:00
  • 김우성·이음여성한의원 한의사

매달 찾아오는 생리통은 여성들에게 결코 반가운 손님은 아닐 것이다. 이럴 때는 진통제보다는 따듯한 한방차로 그날의 통증을 달래보는 것이 어떨까? 생리통 증상의 양상별로 도움되는 생리통 완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 몸이 차면서 생리통이 있다면 - 쑥

쑥

쑥은 피를 맑게 하고 몸을 덥혀주는 효과가 있다. 말린 쑥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 음용하면 생리통 경감뿐만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쑥에 함유된 미네랄, 비타민 등의 성분이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말린 쑥을 넣은 헝겊 주머니를 핫팩과 함께 하복부 위에 올려놓으면 은은한 쑥 향이 나는 좋은 찜질팩이 된다.

◆ 생리통과 빈혈이 동반된다면 - 당귀

당귀당귀

한방에서 두루 쓰이는 약재인 당귀는 기혈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고, 보혈작용을 한다. 당귀를 끓인 물에 우려 당귀는 건져내고 물을 마신다면 생리통과 함께 빈혈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여성에게 이롭다. 하지만 당귀가 변을 묽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장이 약해 가스가 자주 차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는 삼가는 것이 좋다.

◆ 생리통과 함께 생리 덩어리가 나온다면 - 익모초

익모초익모초

덩어리진 생리혈과 함께 생리통이 나타나면 어혈성 생리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익모초가 도움이 된다.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자궁 내 축적된 어혈을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익모초를 우려낸 물이 맛이 써 먹기 힘들다면 환으로 복용해도 좋다. 단,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은 피해야 한다.

◆ 생리통과 함께 소화불량이 있다면 - 생강

생강차생강차

알싸하면서 톡 쏘는 향을 지닌 생강은 맛이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냉증, 생리통, 소화불량을 치료할 때 쓰이기도 하는 약재이다. 이는 생리통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 물질 분비를 감소시키기도 한다. 생리기간 때 소화불량과 생리통이 함께 겸해져 나타난다면 생강 즙을 내어 꿀을 섞은 차로 만들어 마시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요법들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지속적인 생리통이 나타나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골반 강내 건강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 골반염,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의 여성 질환은 생리통이 주요 증상(속발성 생리통)으로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외 검사 상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생리통(원발성 생리통)도 있다.

속발성 생리통은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지만, 원발성 생리통은 검사만으론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기 힘들어 일시적인 진통제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한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원발성 생리통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약하거나, 기혈의 소통 장애, 심리적 요인, 신체 전반적인 건강 저하 등 여러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치료가 잘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검사 상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생리통이 지속되고 있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찾아, 신체 전반적인 건강을 짚어보는 진단을 통해 본인의 체질에 적합한 생리통 개선 치료를 받아 보는 것 또한 삶의 질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글 = 이음여성한의원 김우성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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