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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에도 재발 잦은 자궁내막증, 수술이 두렵다면?

입력 2015.02.24 00:00
  • 김우성·이음여성한의원 한의사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이 골반 강 내 장기나 골반에 유착되어 증식하여 생리통, 골반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만성적 질환으로 수술 후에도 재발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자궁내막증 치료를 골반 강 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불순한 신체 면역체계를 개선하는 근본적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자궁내막증 치료뿐만 아니라 재발 예방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수술적 방법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임신 계획 있거나, 자궁내막증이 재발하여 한의학에서 자궁내막증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자궁내막증 한방치료에 대한 궁금점을 알아본다.

▲ 자궁내막증 수술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불안불안

자궁내막증 한방치료는 임상이나 연구에서 병변의 크기가 감소하거나 일부 병변이 소실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병변의 진행 정도가 심할 경우 수술을 먼저 고려해 봐야 할 경우도 있다.

□ 난소에 발생한 자궁내막종의 크기가 8cm를 넘어가는 경우
□ 골반 유착이 심해서 생리통이 생리가 끝나도 지속하는 경우

위 같은 경우엔 먼저 수술을 받은 후 재발방지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이롭다. 수술 후 한방치료를 보완하여 수술 후 따를 수 있는 후유증을 해소하고 신체 면역체계를 개선한다면 수술 후 따를 수 있는 장기의 기능 저하나 자궁내막증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 자궁내막증이 치료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증상 호전이나 한의학적 진단만으론 질환이 얼마큼 치료가 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서 반드시 한방치료 과정 중 산부인과의 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병변 조직 변화 여부를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실제 필자의 병원에서 자궁내막증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 중 치료 1개월 만에 생리통 증상이 소실되자 치료가 다 된 줄 알고, 본인의 의지로 치료를 종료한 사례가 있었다. 다행히 몇 개월 뒤 다시 환자가 병원에 내원해 산부인과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병변의 부피가 약 40% 감소하였음을 확인했지만, 아직 치료가 조금 더 필요한 상태로 보여 치료를 다시 받게 되었다.

많은 환자가 자궁내막증 한방치료 선택 전 의료진의 임상 경험, 치료 효과,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인지 여러 면을 고려한다. 하지만 질환에 대한 환자의 바른 인식도 필요한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의료진과의 상의 없이 치료 중단을 할 경우 질환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검사를 통해 질환의 호전도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해 보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선진국형 질환인 만큼 식습관과도 관계가 있다. 치료와 함께 꾸준한 운동과 함께 환경호르몬이 많이 들어있는 인스턴트 음식을 자제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글 = 이음여성한의원 김우성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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