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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어려운 비립종과 한관종, 어떤 치료가 효과적일까?

입력 2015.01.26 00:00
  • 김경훈·피부과 전문의

유명 연예인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비립종 고민을 털어놓아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는데, 진료하다 보면 간혹 비립종과 한관종의 차이를 몰라 문의하거나, 아예 자신이 비립종, 혹은 한관종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환자분들도 많이 보게 된다.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비립종과 한관종의 특징은 무엇이며,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비립종 VS 한관종, 주요 특징과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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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립종
10대부터 반복적인 피부마찰, 눈가 건조증, 아토피가 있으면 피부가 가려고 긁게 되는데, 이 때문에 반복적으로 긁다 보면 비립종이 발생하게 된다. 마찰로 인해 피부 표피에 각질 덩어리가 뭉친 현상이며 남녀의 차이는 없다.

모양이 하얀 진주알 모양으로 주로 눈가에 발생한다. 시술 후 재마찰만 없으면 재발하지 않고, 집에서도 소독된 바늘로 따고 짜내면 없어진다. 다만, 염증 가능성 있으므로 피부과에서 간단한 레이저 시술로 한 번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2) 한관종
20~30대에 작은 돌기 모양으로 시작하여 점차 개수도 많아지고 커지며, 범위도 광범위해져 40~50대에는 미용상으로 매우 보기가 싫어지게 된다. 한관종의 원인은 대부분 유전적인 소인이며, 여성에게 대부분 발생한다. 땀을 분비하는 땀관이 증식해서 생기는 일종의 양성 종양으로 주로 눈가에서 시작해 윗꺼풀, 이마, 인중, 아주 심한 경우 가슴에도 발생합니다. 단, 가렵거나 아픈 증상은 없다.

쌀알 크기로 살색의 돌기가 눈가에서 시작하는 한관종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탄산가스레이저(CO2 레이저)이다. 마취연고를 한 시간 정도 충분히 바른 후 레이저 시술을 하게 되는데, 한관종이 위치한 부위가 인체에서 가장 피부가 얇고 연약한 부위, 즉, 눈가에 발생하고, 한관종이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치료 시 흉터의 위험성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치료를 너무 소극적으로 하게 되면 뿌리가 남게 되고 이 때문에 재발의 우려가 높아 많은 임상경험이 필요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 증상 발생 후 자가 관리법 및 치료 후 관리방법은?

비립종은 피부를 긁거나 마찰하는 행위 중단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피부건조증이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보습제 사용이 중요하며,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도 비립종이 잘 발생하므로 아토피는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비립종은 치료 자체는 간단하고 쉽지만, 환자가 긁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반복 재발하게 되어 치료가 힘들어지게 된다.

이에 반해 한관종은 특별히 본인이 관리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다만 시술 후 재발의 징조가 보이면 그냥 방치하지 말고 될 수 있으면 병변이 작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글= 엠제이피부과 김경훈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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