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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역습, ‘도시형 노화’가 당신을 노린다

입력 2014.11.11 12:10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도시형 노화를 잡아라”
최근 화장품 이름 중에 도시를 의미하는 ‘어번(urban)’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어번 화장품류는 일명 ‘도시형 노화’를 예방관리하는 안티에이징(항노화) 효과를 표방하고 있다.

‘도시형 노화’란 매연, 미세먼지 등 오염된 환경에,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높은 도시생활의 특성이 피부를 자극하면서 유발되는 피부노화를 의미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도시형 노화는 정상적인 노화 수준보다 그 정도가 심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하고 “도시형 노화를 방치할수록 피부노화속도가 빨라지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무실 풍경사무실 풍경

◆ 피부노화를 자극하는 도시생활 요인별 대처법

도시형 노화는 유해물질 자극과 이상고온현상,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잔주름, 피부탄력 저하, 푸석하고 건조한 피부, 칙칙한 피부톤, 여드름과 같은 피부염증, 모공확장 등의 피부노화와 피부트러블을 자극한다.

▲ 자동차 배기가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따른 ‘피부트러블’
도시에서는 수많은 자동차의 매연과 건물 환풍기로 뿜어져 나오는 오염물질, 미세먼지 등으로 각종 유해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쉽다. 또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건물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실내외 구분 없이 대기 중 오염물질이 도시인들의 피부를 괴롭히고 있다. 좁은 면적에 각종 건물, 주택, 아파트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데 반해 공원, 습지, 숲과 같은 천연 공기 청정 시설이 부족한 것도 도시 공기를 더욱 탁하게 만든다.

피부를 당기는 여성피부를 당기는 여성

- 피부영향 = 대기오염물질은 피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해 피부를 오염시키는데 특히 모공을 막아 여드름 등 피부염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인체에 흡수되어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정도로 혈액을 탁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피부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 솔루션 = 미세먼지농도 및 대기오염지수가 높을 때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고, 방진마스크 등을 착용하여 인체 유입을 막아야 한다. 먼지와 피지와 땀이 엉켜 모공을 자극해 피부트러블을 유발하므로 모공 전용 세안제나 브러시 등으로 모공 클렌징과 함께 전체적으로 화장기와 오염물질을 딥클렌징한다. 또한 물을 많이 섭취하여 독소를 배출하고, 사무실에서도 환기와 적정 온도/습도 유지, 공기청정기 사용 등 실내공기 정화노력도 동반돼야 한다.

▲ 도시 열섬화, 야간 열대화 등 이상고온현상에 의한 ‘피부 열’
녹지 부족과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등 건축자재의 열흡수, 높은 인구밀도에 따른 에너지 과다 사용에 의한 열 방출, 높은 빌딩에 의한 대류 현상 저해, 녹지 부족 등으로 열 발생이 많아 도시 열섬화, 야간 열대화 등 이상고온현상이 도시에 주로 나타난다.

- 피부영향 = 외부 온도 증가로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 피부의 구성물질인 콜라겐(교원질)과 엘라스틴(탄력섬유)이 감소하고, 분해가 촉진되어 피부 탄력이 줄고, 주름살이 생기는 등 피부노화가 급격히 촉진되는데 이를 ‘피부 열노화’라 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은 열이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합성은 감소시키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분해효소를 증가시키며, 피부세포의 DNA를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한 바 있다.

- 솔루션 = 피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사용한다. 흡연이나 음주도 피부의 수분 함유량을 감소시켜 피부건조를 자극하므로 주의한다. 피부보습과 탄력에 좋은 기능성 화장품 사용과 함께 피부탄력과 보습력이 떨어지면서 생긴 주름이 고민이라면 깊은 미간이나 이마의 주름, 입가의 팔자 주름 등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주름을 못 짓게 작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갸름한 성형외과 김남호 원장갸름한 성형외과 김남호 원장

갸름한 성형외과 김남호 원장은 “보톡스 치료는 자주 맞아도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치료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시술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최근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순도와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순도가 높다고 알려진 나보타는 효과가 빠르고 안전성이 높아 지속적인 시술에도 부담 없이 주름치료는 물론 사각턱 개선 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바쁜 도시생활에 따른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에 의한 ‘피부재생력 저하’
도시인들은 바쁘고 불규칙한 생활패턴에 ‘수면부족과 수면장애’는 물론, 제때 식사를 못하고,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음식에 익숙해 ‘영양불균형’에 시달린다. 도시생활은 운동/취미생활에 대한 여력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주로 사무직에 종사하며, 자가용이나 엘리베이터 이용 등으로 활동지수가 낮다. 이로 인해 도시인들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비만과 만성질환을 자극하는 ‘심각한 운동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 피부영향 = 잠이 부족하고 수면의 질이 낮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신진대사와 면역력이 저하되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진해지며 피부재생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거나 더 깊어지게 된다.

- 솔루션 = 취침시간과 식사시간이 일정한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후에 카페인 음료 마시지 않기, 잠들기 전에 TV나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음주나 야식하지 않기,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음식 섭취 줄이기, 생과일과 생채소 섭취하기, 종합비타민제로 영양 보충하기 등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피하고 균형있는 영양공급을 위한 식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 시티맨의 애환, 스트레스와 과로에 의한 ‘피부노화 촉진’
야근 등 바쁜 회사생활에 도로 교통 소음과 층간 소음, 휴양시설 부족 등으로 도시인들은 각종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건강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은 시골에 사는 사람에 비해 정신질환이 2배 정도 많고, 크고 복잡한 도시에 살수록 그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볼 때 도시인들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피로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 피부영향 = 불안, 실망, 분노 등 다양한 스트레스 감정과 피로누적은 피부재생력과 면역력을 떨어뜨려 피부노화는 물론 건선, 피부염 같은 피부질환을 부추긴다.

- 솔루션 = 운동부족, 영양불균형, 바쁜 일상생활 등이 복합적으로 인체를 피로하게 하고, 감정적으로 소모시키므로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영양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업무는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하고, 짜임새 있는 스케줄 관리와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 가급적 업무시간내 일을 처리하는 것도 시간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명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무의미한 에너지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스트레스 요인이 나타났을 때 명상과 같은 이완요법이 좋은데, 평소에도 요가와 같은 이완트레이닝을 꾸준히 해두는 것이 좋다. 몸이 계속 처지고 스트레스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심리상담은 전체적인 스트레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스트레스 요인을 찾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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