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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몸 내부를 살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

입력 2014.09.24 00:00
  • 박건영·HiDoc 한의사

아토피는 피부에 홍반, 홍조, 각질,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습진성 피부질환의 하나이다.

홍반은 피부에 나타나는 붉은 반점이며, 홍조는 일정 면적의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홍반과 홍조와 같이 피부가 붉어진다는 것은 염증으로 인한 현상으로도 볼 수 있고, 피부의 손상된 부위를 재생시키기 위해 혈액이 유입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중 나타나는 이러한 붉은 반응은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모세혈관의 정체로 인해 피부세포에의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이러한 혈액의 정체로 인해 피부세포들은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못하고 손상되는데 이들의 무덤을 바로 각질이라고 할 수 있다.

손상된 피부세포의 조직액이 배출되는 것을 진물이라고 하며, 진물은 원래 땀과 함께 배출되어야 할 노폐물이 피부 세포가 파괴되면서 세포 속의 장액과 체액이 피부로 배어 나오는 현상이다.

◆ 아토피 주요 증상 ‘가려움’을 치료하는 방법

서럽게 우는 아이서럽게 우는 아이

아토피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부분은 바로 가려움이다. 특히 밤에 더욱 심해지는 가려움 때문에 잠을 설치거나, 피가 나도록 긁다가 이차감염으로 증상이 더욱 악화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려움은 아토피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히스타민, 모르핀, 아세틸콜린 등의 생성으로 인해 가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서양의학적으로는 항히스타민제, 신경안정제, 면역억제제 등을 통하여 이러한 물질의 생성과 유입을 차단하여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것보다 가려움이 나타나게 된 원인과 피부의 상태를 파악하여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으로 가려움을 억누른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아토피가 치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늘고 있는 아토피 환자, 몸 전반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

아토피는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지만, 성인 아토피 환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점점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아직 아토피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아토피는 외부의 자극요인에 대해 인체의 면역이 과민하게 반응하여 나타나는 피부염이라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의 발생 원인을 체질적 문제와 내부 장기의 부조화 등 우리 몸의 전반적인 문제에 기인한다고 본다. 따라서 아토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피부 내부의 혈액순환을 개선해 피부 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피부세포 및 모세혈관 속에서 배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염증과 독소를 제거하고, 이러한 독소를 생성하는 근본적인 원인까지 제거함으로써 진피층 모세혈관의 혈액순환 및 표피층 염증과 독소의 배출을 원활히 하여 아토피를 치료한다. 단순히 증상이 드러난 피부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내부 전체를 살펴서 더욱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

<글 = 생기한의원 박건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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