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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 피부암 위험 커

입력 2014.09.05 14:21
  • 장소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항공기 조종사나 승무원은 일반인보다 피부암 위험이 두 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은 1990~2013년에 발표된 19개의 의학 사례 자료와 26만 6,000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항공기 조종사나 승무원은 일반인과 비교하면 악성 흑색종(피부암의 일종)이 발생할 확률이 두 배 높았고 이에 따른 사망률도 40% 정도 높았다.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

이에 대해 연구팀은 항공기가 주로 비행하는 3만 피트(약 9,000m) 상공은 지상보다 자외선 양이 두 배 높다고 밝히며,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은 평균적으로 일반인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태양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이 높아 악성 흑색종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은 이 같은 위험을 인지하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가 악성화되며 생기는 종양으로, 멜라닌세포가 존재하는 부위에서는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피부에 발생하는 암 중에 악성도가 가장 높다.

흑색종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 등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거론되고 있으며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에 실렸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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