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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당뇨병 초기인데, 물을 많이 마시면 도움이 될까요?

입력 2014.08.26 17:17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당뇨병 초기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 받아 복용 중에 있습니다. 당뇨병 관리를 위해 하루에 2~4리터 정도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A. 사람의 몸은 약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을 위한 필수요건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몸에 물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물을 마시게 되고, 몸에서 요구하는 대로 부족함이 없이 채워지고, 필요 없이 많은 여분의 물은 소변을 통해 배출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물을 마실 경우에는 혈중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져서 오히려 무기력해지거나 혹은 뇌의 손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물을 마시는 여성물을 마시는 여성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이 높을수록 갈증은 더 느끼기 때문에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하는데, 만일 필요한 만큼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콩팥기능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좀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마실 경우 나트륨의 농도가 감소되어 기운이 없거나 심지어 뇌에 손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일, 이미 당뇨로 인해 콩팥이나 심장으로 합병증이 발생한 사람의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필요이상의 물을 마실 경우 소변을 통해 물이 잘 배설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심장에 부담을 주어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폐부종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실수록 좋은 것은 아니고, 적당히 마셔야 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적당하다는 것은 갈증을 느끼는 만큼 마시는 것을 의미하고, 그에 더하여 약간의 물을 더 마신다면 좋을 것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 이완구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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