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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인체의 면역 체계가 예민하여 외부 물질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현상에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면역시스템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피부에 반응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매년 늘어가고 있다. 전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절반 정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9세 이하의 유아나 소아 아토피 환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대에는 환경오염, 유해물질에의 노출, 진드기, 인스턴트 및 패스트푸드 식품, 음식물 알레르기 등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과거보다 늘어난 탓이다.

◆ 아토피, 가려워서 긁으면 상처로 인해 이차감염 발생

소아 아토피 환자의 경우 아토피가 얼굴, 목, 손목, 발목,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등의 부위에 주로 발생하며, 습진성 피부질환 중 하나인 아토피는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가렵다. 가려움으로 인해 피부를 계속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나고, 그 틈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침입해 이차감염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으며, 증상이 완화되었다가 진물과 염증이 다시 생기는 등 악순환을 지속하다 피부가 검게 착색되거나 피부가 코끼리 피부처럼 두꺼워지고 쭈글쭈글해지는 태선화 현상도 나타난다.

◆ 복합적인 원인, 일괄적인 치료보다 개개인에 맞춘 치료가 중요

아토피는 어느 한 가지 요인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기보다는 부모에 의한 유전적 요인이나, 독소 및 유해물질이 많은 새집, 새 인테리어, 환경오염 등의 외부 환경적 요인, 불안정한 면역체계 등의 몸 내부의 상태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요즘 아이들 10명 중 4명은 가지고 있는 질환이고, 생활 환경의 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가족끼리 서로 자책할 필요는 없다. 아토피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일괄적인 치료보다는 개개인에 맞춘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일대일 소아의 개별 체질 및 증상을 고려해 소아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쓰지 않은 한약을 처방하고, 필요한 경우 소아에게도 침 치료, 약침 치료,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한방 외용제 등을 통하여 환부의 증상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정한 소아의 면역력 또한 안정시킨다. 아토피는 감기처럼 잠깐 걸렸다 낫는 다기보다는 불편한 증상을 치료하면서 면역력이 개선될 때까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질환이다.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가족끼리 서로 격려하며 희망을 갖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개선 필요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할 수 없다면 현재의 환경을 최대한 아토피를 자극하지 않게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새집일 경우 실내 온도를 높여 일정 시간 동안 페인트, 가구 등에서 화학물질이 빠져나오도록 한 다음 환기를 시키는 베이크 아웃(Bake out)이 필요하다. 구석구석 세심한 청소를 통해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에 두 번 이상은 모든 창문을 다 열고 환기하는 것이 좋다.

여러 화학성분이 잔류해있는 새 옷보다는 10번 이상 빤 헌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세탁을 할 때에는 세제 성분이 남아 있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좋다. 세탁 후 건조할 때에는 햇빛에 널어 일광소독을 하면 더욱 위생적이다. 또한, 몸에 꽉 끼는 옷보다는 바람이 통하는 헐렁헐렁한 옷을 입히는 것이 좋으며, 모나 합성섬유 등 피부에 자극적인 소재를 피하고 면제품을 입게 하는 것이 좋다.

피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햇볕을 쬐는 것이 좋은데, 하루 30분 정도를 햇볕 아래서 땀 흘리며 뛰놀게 하는 것이 좋으며, 통 목욕을 통해 피부의 혈류순환을 돕고 땀으로 열, 독소 및 노폐물을 배출하면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글 = 생기한의원 송성문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