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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못 끊는 이유는 ‘살찔까봐’

입력 2014.05.09 14:31
  • 장소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금연을 하면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금연치료를 꺼린다는 연구결과가 국제임상진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에 소개됐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현재 적어도 하루에 5개비 이상 피우는 흡연자 중 금연치료를 받았던 186명과 금연치료를 한 번도 받지 않은 102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이 금연 치료를 받은 장소, 금연했을 때 체중이 증가했는지, 금연하면 살이 찌는 것을 두려워하는지 등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살찔까봐금연하지못하는여자살찔까봐금연하지못하는여자

조사 결과, 금연 치료를 받았던 그룹과 받지 않았던 그룹 모두 금연 후 살이 찌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로 금연했던 참가자 중 50%가 체중이 증가했고 금연치료를 했던 참가자들은 체중 증가의 걱정 때문에 금연치료를 꺼렸다.

연구팀은 “금연을 하면 일시적으로 살이 찔 수 있지만,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병행하면 체중 증가 없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금연 후 체중증가 원인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 사이트에서는 금연 후 체중증가는 기초대사율 감소, 미각 회복, 군것질 증가가 원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금연 전에 흡연량이 많았거나, 젊을 수록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금연 후 1년 이상의 장기간의 체중 변화를 살펴보면 금연 자체가 아닌 금연 후의 신체활동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 그 원인인 경우가 있다.

보건복지부는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칼로리가 적은 식품을 균형있게 섭취하고 운동을 하면 체중 증가 없이 금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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