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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아기 머리에 딱지가? ‘신생아 지루성 피부염’

입력 2014.02.25 11:38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신생아의 피부, 특히 두피에 누런 딱지가 않는 증상을 흔히 ‘아기 머리에 소똥이 앉았다’고 한다.

딱지와 함께 머릿속이 붉게 변하며 피부가 일어나 비듬이 생기기도 한다. 두피 외에도 목과 겨드랑이, 귀 뒤쪽의 주름진 곳에서도 발견되는 이러한 증상은 피지를 생성하는 피지선이 발달된 부위에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이다.

신생아의 지루성 피부염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보통 생후 첫 주부터 수주 혹은 수개월에 걸쳐 사라진다. 지루성 피부염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혼동하기 쉬우나 근본적으로 생긴 원인이 다르다. 지루성 피부염은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의 변화가 피지선에 영향을 주어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피부가 일어나며 붉게 변하는 것이다.

아기아기

아기에게 지루성 피부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아기 전용 샴푸로 머리를 자주 감겨 청결을 유지하고 부드럽게 머리를 빗겨 일어난 각질을 제거한 후 전용 보습제를 발라 준다. 지루성 피부 치료용 샴푸를 사용하면 효과가 빠를 수는 있으나 민감한 아기의 피부에 자극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기의 가려움을 완화해 주기 위해서는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가 중요한데, 가습기보다는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관리해도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얼굴과 목 등 다른 부위로 번질 때는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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