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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알코올성 치매, 치료하면 나아질 수 있나요?

입력 2013.12.27 00:00
  • 최유진·의학전문기자

Q. 아버지께서 알코올성 치매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근 15년간 술 때문에 문제가 많았고 알코올성 치매 진단을 받으신 후로는 술을 드시지 않으려고 노력하십니다. 술을 끊는다면 알코올성 치매 증세가 호전될 수 있나요?

A. 알코올성 치매는 과도한 음주에서 비롯되며, 전체 치매 환자의 10% 정도는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치매는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세포가 죽거나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병하게 되는데, 과다한 알코올 음용을 반복할 경우도 뇌 손상이 일어납니다.

술을 마시는 남성술을 마시는 남성

이 때문에 알코올성 치매의 치료는 알코올성의 여부를 떠나 치매의 진행을 막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술을 끊었다면 술로 인한 영향을 안 받겠지만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뇌 기능의 퇴화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15년 전의 아버지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알코올중독에서 보이는 영양분 결핍과 알코올의 작용으로 인해 파괴되는 비타민 B12 성분을 공급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진단한 병원에서 이미 처방해서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음식이 따로 있다기보다 어느 한 가지에 치우치지 않은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알코올에 빠져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는 상황과는 다를 것입니다.

다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치매의 원인이 알코올인 이상 더 이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금주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치료진과 상의 해보기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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