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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 건강, 스케일링만큼 중요한 ‘금연’

입력 2013.12.17 10:49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담배 연기에 최초로 노출되는 ‘입 속’ 건강에는 특히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담배에 포함되어 있는 여러 가지 유해한 화학물질(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니코틴이나 타르 이외에 독성 물질인 암모니아, 부탄, 비소, 카드뮴, 청산가리 등도 포함)이 구강 내 조직에 심한 자극을 주며, 면역작용을 억제해 각종 구강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게 되면 입안에 있는 침샘의 기능이 저하되어 침 속의 칼슘과 인의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입이 텁텁하여 치석이 많이 생기게 되고 이 치석의 표면이 거친 구조이기 때문에 세균들이 많이 서식하게 된다.

담배를 두 동강내는 여자담배를 두 동강내는 여자

따라서 정기적으로 치석제거를 받지 않으면 치석이 점차 잇몸 속에 있는 치아뿌리를 타고 내려가게 되어 치아와 잇몸이 들뜨게 되는 치주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치주질환이 악화되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심한 통증이 생기며 잇몸이 부어오르거나 고름이 생기다가 잇몸뼈까지 손상을 입으면 치아가 흔들리다가 결국 빠지게 된다.

흡연을 하면서 스케일링 등의 관리와 구강 검진을 자주 받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그러나 흡연을 하면 구강내이 혈류 순환이 저하되어 동일한 치료를 헤도 좋은 결과를 보기 어렵다. 특히 발치나 치주치료, 임플란트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금연은 필수이다.

치주질환 외에도 담배의 성분인 니코틴은 구강내의 점막이 두꺼워지는 니코틴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담배 안에 있는 독성 물질들이 구강 점막을 통하여 흡수되어서 입술이나 혀, 구강점막에 백반증(암의 전 단계 병소)을 일으키므로 입 속 건강을 위해 담배는 반드시 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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