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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의 중요성 밝혀

입력 2013.11.21 10:45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황보빈, 강효재 연구팀은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과 초음파 식도 내시경의 효율적 적용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이 폐암의 종격동 림프절 병기 결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1차 검사 방법임을 밝혀냈다.

기존 종격동 표준검사인 종격동경 검사는 전신 마취 하에서 시행하는 수술적 검사로 번거롭고 침습적인 방법인데 반해,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과 초음파 식도 내시경은 국소 마취 하에서 비교적 간단히 시행할 수 있고 세침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최근에는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폐암의 종격동 병기 결정에서 기관지와 식도 내시경 중 어느 내시경적 검사가 1차적 표준검사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었다.

기록하고 있는 의료진기록하고 있는 의료진

이번 연구에 의하면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을 1차적으로 적용하였을 때, 추가적으로 식도 내시경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식도 내시경을 1차적으로 적용하였을 때는, 식도를 통해 접근할 수 없는 림프절에 대해 많은 경우 기관지 내시경이 추가로 필요하였다.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은 종격동 림프절에 대한 접근이 우수하기 때문에 종격동 병기 결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1차 검사가 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황보빈 박사는 “폐암의 병기 결정에서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과 초음파 식도 내시경의 효율적 적용 방법 규명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3년 전에 착수했다”고 말하며, “이제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의 우월함을 밝혀졌고 향후 폐암 병기 결정에 있어서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진수 원장은 “우수 인재 영입, 국내에서 가장 빠른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의 도입, 그리고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폐암 병기 판정에 있어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의 1차 검사로서의 유용성을 제시했다”고 말하고, “폐암의 종격동 병기 결정에 있어 세계적 표준 지침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 결과로, 폐암 환자들의 병기 판정에 있어 좀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관련 결과는 2013년 세계 폐암학회에서 발표되었으며, 호흡기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흉부학 저널(Thorax)에 2013년 10월 온라인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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