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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목소리가 변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해 봐야

입력 2013.11.18 00:00
  • 조우진·위드심의원 전문의
옆을 보고 있는 여성옆을 보고 있는 여성

갑상선호르몬이 몸 안에 부족한 현상을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부른다.
갑상선호르몬이 낮아진 경우 몸이 붓는 증상이 발생하는 데, 얼굴이나 팔, 다리만 붓는 것이 아니라, 후두 안에 있는 성대 점막의 두께에도 변화가 온다.

성대 점막이 두꺼워 지는 것을 성대 부종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성대의 미세한 떨림에 지장을 초래하여 발성을 할 때 성대가 떨리는 횟수가 감소되어 음성이 굵어지게 된다.
즉, 낮은 음으로 목소리톤이 바뀌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목소리가 변했다고 느끼기 보다, 목이 자주 잠기거나 노래를 할 때 고음이 잘 안 나오는 증상을 겪게 된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가 있는 경우 후두를 움직이는 근육들의 위축이나 근력저하가 동반될 수 있어, 정상적인 발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즉, 목소리의 변화가 있을 때 기본적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 성대의 상태를 확인하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체중증가, 피곤함, 무기력함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라면 갑상선기능검사를 같이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상 후두 사진정상 후두 사진

갑상선기능검사는 혈액검사로 확인하며, 진단이 된 경우 갑상선호르몬제의 복용으로 쉽게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글 = 위드심의원 조우진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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