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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형평성 위한 지역보건 관련 지표 개발

입력 2013.11.18 12:12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공공보건의 임무 가운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취약지역에 보건의료를 충실히 제공하여 건강형평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응급의료취약지역, 분만취약지역 등 의료 관련 지표는 개발되었으나, 지역보건 관련 지표는 제대로 정립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 및 지자체에서 취약지역에 대한 다양한 공공보건정책을 개발 및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보건 취약지역에 대한 정의와 기준 등이 미흡함에 따라 체계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웃고 있는 의료진과 노부부웃고 있는 의료진과 노부부

이에 한국건강증진재단은 2011년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3년에 걸쳐 지역보건 취약지역 지표를 선정하고 실제 적용하여 그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국내·외 문헌고찰과 전문가 자문단 운영을 통해 지역보건 취약지역 정의 및 지표 정립 후 개발된 지표에 대한 적합성 검토를 통해 지표를 재설정하고, 시군구별 DB 구축 및 2차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가중치를 설정하였다.

주요 연구결과, 지표는 크게 2개 영역(지역 낙후성, 보건의료 취약성)과 핵심지표 11개와 보조지표 5개로 구성하였다. 최종점수 산출방법은 상관분석 결과 일관성이 높고 사분위 등급변화율이 낮은 안정적인 방법(표준화, 주관적 가중치, 누적합산)을 선정하였다.

전국 230개 시·군·구 지역보건 취약지역 점수 산출결과, 전남 신안, 진도, 완도, 경북 영양, 전남 고흥 순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보건 취약지역 점수 상위 25%에 해당하는 지역을 시도별로 보면 전남 15개(26.3%), 경북 12개(21.1%), 경남 9개(15.8%), 전북 8개(14%) 등 순으로 나타나 시·도 간 편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유형별로는 농어촌형(군)은 전남 신안, 진도, 완도, 경북 영양, 전남 고흥 순으로, 중소도시형(일반시, 도농복합시)은 경남 통영, 전북 김제, 강원 태백, 경북 안동, 전남 나주 순으로, 대도시형(특·광역시)은 부산 영도구, 북구, 대전 동구, 부산 강서구, 동구 순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역보건 분야에 대한 취약지표를 개발하고 실제 적용하여 점수를 산출한 국내 최초의 연구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은 향후 지속적인 지표 보완 등을 통해 중앙 및 광역·기초 자치단체가 근거 있는 지역보건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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