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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매일 마시는 술,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요?

입력 2013.10.25 00:00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Q. 원래는 가끔 술을 즐기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매일 술을 마십니다. 하루도 술을 안 마시면 깊게 잠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금방 듣거나 생각한 것들을 쉽게 잊어버리고, 한참 뒤에서야 생각나지만, 또 잊어버리고 그냥 넘어갑니다. 이 상황들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요?

A. 술을 어느 정도의 양으로 드시는지 모르겠지만, 술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잠자리의 한 잔 술을 나이트캡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그 나이트캡으로 마시는 술이 중독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술병과 손목에 수갑 채워진 모습술병과 손목에 수갑 채워진 모습

뇌가 술에 익숙해지면 제일 먼저 잠에 문제가 생깁니다. 술이 없으면 잠들지 못하고, 또 잠이 들어도 깊이 자지 못하고, 더 심해지면 중간에 자주 깨게 됩니다. 중독은 말기중독부터 초기중독까지 모두 중독이며, 가족 중에 술 문제 있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더 심각하게 고민을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기억에 문제가 생긴다면 당장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잠을 설치고 설령 밤을 새운다고 해도 다음 날 아무것도 못하고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잠을 못 잘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수면 박탈을 하면 며칠 못 버티고 서서라도 자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제를 당장 권하고 싶진 않으며, 술로 자느니 대안으로라도 당분간 의존성이 없는 수면 작용이 있는 약물 등을 통해서라도 술을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술 생각이 덜 나게 하는 항갈망제에 대해서도 한 번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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