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헬시라이프

혈액지문 이용하여 암 검진한다

입력 2013.10.18 10:37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한번 채혈로 여러 종류의 암을 검진하는 방법이 국립암센터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어 다기관 시료로 검증하기 위한 연구에 한발 다가갔다.

국립암센터 대장암 연구과 유병철 박사 연구팀은 말디토프 질량분석기술(MALDI-TOF Mass Spectrometry)을 이용하여 혈액 내 대사 물질 정보를 획득하고 환자군과 비환자군 사이의 패턴 차이를 통계 분석하여 암 발병 여부를 검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중인 연구원연구 중인 연구원

특히 대장암 검진 연구 결과에서 기존 표준 검진 방법의 하나인 대변 잠혈 검사(Fecal Occult Blood Test)와 비교하였을 때, 암환자를 암환자로 검진하는 성능에서는 월등히 향상된 결과를 나타내었다.

마찬가지로 유방암과 위암 검진에 적용했을 때에도 우수한 판별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번 암 검진법에서 피검자는 채혈만 하면 되므로 내시경 또는 방사능에 노출되어야 하는 다른 검사법들에 비해 편리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립암센터 유병철 책임연구원은 “본 기술은 소량의 혈액과 한 번의 검사만으로 다양한 암종에 대한 발병 여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다기관 연구를 통해 본 기술을 검증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진수 원장은 “혈액지문 분석기법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며, 지난 1월 SK케미칼과의 기술이전 및 서비스 사업화 협약에 따라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관련 국제 학술지인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2013년 10월 온라인 게재되었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