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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두습진’, 올바른 해결책은?

입력 2013.09.24 00:00
  • 이원경·HiDoc 한의사

어느 날부터 유두 부위가 가려워서 긁기 시작했는데 점점 가려움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붉어지고 진물이 난다면 유두습진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유두습진은 여성의 유두와 유륜에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염으로 대개 초기에 가려움증으로 시작해 붉은 발진이 생기다가 만성화되는 과정을 통해 점점 검붉은색으로 변하고 색소침착까지 발생하는 피부질환입니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과는 달리 유두습진의 경우 많은 양의 진물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진물이 많이 발생할 경우에는 유두가 짓무르고 헐게 되어 유두와 유륜 및 유방의 구분이 힘들어지는 정도로 증상이 심화되기도 합니다.

유두습진은 수유기의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유전적 요인, 외부의 물리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 면역학적 요인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습진이 발생하게 된 내적, 외적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외부적으로는 유두 습진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는 물리적, 화학적 자극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유두에 직접 닿게 되는 속옷은 순면제품을 사용하여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고, 증상이 심하고 진물의 양이 많을 때는 물이나 세제에 닿는 것도 피해주어야 합니다.

동시에 유두습진의 보다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 내부적으로 피부의 정상적 기능을 회복해야 합니다. 습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만성화된다는 것은 피부면역계 자체가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체내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피부로의 순환을 개선함으로써 피부면역계의 정상기능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유두습진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증상 범위가 넓어지고 유두 및 유륜 부위 피부의 색소침착 및 형태의 변형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근거 없는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관리로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 생기한의원 이원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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