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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뺀 후 관리법은?

입력 2012.11.28 00:00
  • 홍원규·휴먼피부과의원 청라점 전문의
겨울철이 되면 피부과에 많은 분들이 얼굴에 점을 제거하기 위해 오신다. 병원에서 점을 뺀 후 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지만 기억을 하지 못해, 잘못된 관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점은 빼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모든 병원에서 점을 뺀 후 듀어덤이나 컴필같은 재생 테이프를 붙여준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성분의 재생 밴드는 상처가 난 곳을 밀폐시켜, 살이 빨리 차오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점의 깊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14일 정도면, 파였던 살이 다 차오른다. 만약 재생밴드를 붙였다면, 그 위로 간단히 세안을 하거나 샤워를 하는 것은 무방하다. 단, 탕 목욕이나 수영처럼 물에 오래있게 된다면, 재생밴드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상처가 다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이 들어가게 되면, 2차적인 세균감염으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살이 다 차 올랐다면 재생 밴드를 제거한 후, 재생연고나 항생제 연고를 몇 주간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점을 뺀 자리도 상처가 난 것이 때문에, 피부 타입에 따라 수개월간 지속되는 홍반이나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을 예방하고,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재생연고가 필요한 것이다.

흉터예방흉터예방

재생 연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선 크림이다. 초기 재생 밴드를 사용할 때는 필요가 없으며, 재생 크림을 바르는 시기부터 사용해 보자. 일단 재생 연고를 바르고 흡수가 되었다면, 그 위에 선 크림을 바르면 된다. 선 크림은 외출 20분 전에 바르고, 3-4시간 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효과가 좋다. 살이 다 차오르고 난 후, 세안이나 목욕은 큰 제약이 없지만, 상처가 있던 부위를 너무 과도하게 문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

살이 차 오른 후, 점 뺀 자리가 약간 붉거나, 갈색으로 보이는 것은 정상적인 상처 치유 반응이다. 만약 점이 재발한다면, 예전의 점처럼 진한 검정색의 색소가 다시 보이게 될 것이다. 보통 재발 한 점을 다시 제거하는 시기는, 상처가 안정화되는 2-3달 후가 적당하다. 크기가 큰 점이나, 점에 털을 동반한 점들은 뿌리가 깊기 때문에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턱 주변, 입 주변, 어깨, 앞 가슴 부위에 점을 제거했다면, 반흔성 흉터나 켈로이드가 생기는 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움직임이나 힘을 많이 받는 부위에 점을 제거하게 되면, 상처가 과도하게 아물며,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오히려 점을 제거하기 전 보다 미용적으로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만약 본인이 흉터가 잘 생기는 피부 타입이라면, 언급한 부분에 있는 점 제거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점을 제거 후 살이 과도하게 튀어 나온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병변내 주사 요법 등으로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휴먼피부과 홍원규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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