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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쌍꺼풀 잘 생기는 눈은 따로 있다!

입력 2012.11.01 00:00
  • 이은정·연세자연미성형외과의원 전문의

# 24세 여자, 벌써 쌍꺼풀 수술만 세 번째라고 한다. 두 번째는 매몰법, 2년 전 세 번째로 한 수술은 절개법이었다. 그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원장은 절개법으로 수술하면 절대 풀리지 않는다는 장담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선명하고 뚜렷한 인상 대신 약간 졸려 보이는 눈과 이마 주름으로 힘이 없어 보이고 흐릿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쌍꺼풀 수술은 겉 피부를 눈을 뜨게 하는 근육에 붙여주는 수술로, 쌍꺼풀이 잘 생기고 유지되려면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강해야 한다.

쌍꺼풀수술쌍꺼풀수술

쌍꺼풀 수술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예측되는 눈이 있다. 바로 자연스럽게 정면을 응시했을 때 검은 동자가 80% 이상 노출되는 사람이다. 눈을 뜨게 하는 근육(거근, 뮬러근)의 힘이 강한 사람은 쌍꺼풀이 잘 만들어지고 유지도 잘된다. 또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충분히 강한데도 불구하고 눈 위 지방이 많거나 피부가 처져 검은 동자 노출이 적은 소위 ‘가성 안검하수’ 환자도 쌍꺼풀 수술로 눈이 시원하게 뜰 수 있다.

그러나 3번째 쌍꺼풀 수술했는데도 다시 풀렸다는 이번 환자는 그렇지 못했다.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한데도 불구하고 다시 절개법으로 윗눈꺼풀을 검판에 고정만 했기 때문이다.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쌍꺼풀은 뚜렷하게 잡히지 않고 선만 희미하게 남아 있었으며, 설사 쌍꺼풀이 생겼다고 할지라도 두껍고 어색해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일까? 이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수술은 바로 ‘눈매교정수술’이다.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로, 졸려 보이는 인상을 개선하고 쌍꺼풀도 선명하게 유지하며 이마주름도 개선하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과거엔 눈매교정수술도 모두 절개법으로 시행했다. 하지만 요즘엔 눈꺼풀을 뒤집어 결막 쪽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는 ‘비 절개법’을 시행한다. 절개법으로 수술하면 피부부터 5~6개의 조직층을 지나야 눈을 뜨게 하는 거근막과 뮬러근에 도달하지만, 비절개법은 눈꺼풀을 뒤집어 수술해 결막층 바로 다음이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이 있어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눈매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글 = 이정 자연미성형외과 이은정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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