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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스키니진을 즐겨 입으면 ‘그곳’이 변할 수 있나요?

입력 2012.09.19 00:00
  • 강미지·여노피산부인과의원 전문의

Q. 제 소음순이 친구들보다 검게 변했고 모양도 다른데 혹시 스키니진을 즐겨 입기 때문인가요?

A. 질 입구를 양쪽에서 날개처럼 감싼 피부 점막 조직을 소음순이라고 부르는데, 개인마다 다양한 색깔과 변형된 모양을 가지며, 경우에 따라 조직이 검게 착색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여성들은 사춘기 이후 여성 호르몬 영향을 받아 대음순이나 소음순에도 색소침착과 함께 크기의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조금씩 변형되면서 점진적으로 늘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불편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 수준의 적당한 크기로 발달합니다.

청스키니진바지주머니에양손을넣고있는모습청스키니진바지주머니에양손을넣고있는모습

색이 검은 이유는 스키니진을 입어서라기 보다는 개인의 호르몬 영향이나 만성적인 외음부 피부 자극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경과 관찰하면서 크기마저 심하게 변형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참고로 자위행위를 하거나 음란한 생각을 하는 등의 이유로 소음순이 늘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소음순은 선천적으로 발달해 비대한 경우도 있고 잦은 염증이나 가려워서 긁다 보니 아토피 피부질환 환자에서 보는 두껍고 갈라지는 피부염처럼 자꾸 피가 나고 두꺼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음부 가려움증이나 질 캔디다증 등 염증 상황으로 인해 긁고 이차적인 세균 감염 등이 반복되어 피부가 두껍고 변형된 경우라면 염증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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