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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신 한방차 한 잔 어떠세요?

입력 2012.09.13 18:19
  • 김경옥·의학전문기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온도와 건조한 공기로 감기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환절기 날씨 변화는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려 건강에 주의가 요구된다. 체내 면역이 떨어졌을 때 찬 공기가 기관지 점막에 닿거나, 먼지가 들어오게 되면 알레르기나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심해지게 된다.

약해진 건강을 위해 매일 마시는 커피 대신 몸에 좋은 한방차 한 잔으로 건강을 챙겨 보는 건 어떨까?

한방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보호하며, 면역력을 높여 피로 회복과 원기 보충에 도움이 된다. 또, 따뜻한 성질의 한방차를 꾸준히 마시면 체내 수분보충으로 촉촉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도 있고,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쉽게 구할 수 있고 만들기도 쉬운 환절기를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소개한다.

한방차한방차

▶ 감잎차

감잎에는 레몬의 20배가 넘는 비타민C가 들어있으며, 특히 5~6월경에 수확한 어린잎에 비타민이 가장 많다. 비타민 C는 감기와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에 유익하고, 가을철 피부관리와 피로해소에도 효과가 좋다. 다만, 감잎에 있는 타닌 성분은 이뇨작용이 있어 설사증상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변비가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만드는 방법 = 감나무 잎 35g을 끓는 물에 넣고 15분 정도 우려낸 후 마신다. 마실 때 매실주를 한 방울 넣거나 유자청 한쪽이나 설탕 한 스푼 정도를 넣기도 한다.

▶ 구기자차

‘열 가지의 효능을 한데 모은 약재’라고 불리는 구지자는 비타민 B, 비타민 C가 풍부해 간 기능과 혈관을 보호해주고 혈압을 조절해주는 작용이 있다. 특히, 스트레스와 과음, 운동부족으로 간의 피로를 많이 느끼는 직장인들에게 좋다.

만드는 방법 = 물 2리터에 말린 구기자 한 움큼을 넣고 20분가량 끓인다.

▶ 국화차

국화는 머리를 맑게 하고 해열과 이뇨작용을 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특히, 해독작용이 뛰어나 중금속이나 니코틴과 같은 해로운 물질들을 배출시킨다.
만드는 방법 = 뜨겁게 데운 찻잔에 마른 국화 서너 송이를 넣고 끓인 물을 붓는다. 마른 국화에 물이 배면서 꽃잎이 퍼지면 꿀을 타서 마신다.

▶ 길경차

길경은 말린 도라지의 뿌리를 말한다. 길경의 주성분은 기침과 가래를 없애주는 사포닌으로 이뤄져 있다. 환절기 편도선이 붓고 염증이 생겼을 때 길경차를 마시면 기관지 점액 분비 기능을 높여줘 목을 부드럽게 하므로 목감기에서 오는 기침과 가래를 삭여주고 목의 통증을 완화해 준다.

만드는 방법 = 물 1리터에 말린 도라지(14g), 감초(6g)를 넣고 은근한 불에 10분 이상 끓인다.

▶ 모과차

모과는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C, 유기산 등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기침과 가래에 좋아 감기 또는 기관지염 약재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몸의 찬 기운을 없애주고 폐를 보호해 주며 기침과 변비 해소에 좋다.

만드는 방법 = 모과를 잘게 썰어 설탕이나 꿀에 잰 후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

▶ 생강차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따라서 허약체질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몸이 덜덜 떨릴 때 좋다. 기침과 딸꾹질을 멈추게 하며 살균 작용의 효과도 있다.

만드는 방법 = 생강 1개를 물 1리터에 넣어 끓인다. 생강을 얇게 저며 꿀이나 설탕에 잰 후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것도 좋다.

▶ 오미자차

오미자(五味子)는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쓴맛 이렇게 다섯 가지 맛을 갖고 있다. 특히, 비타민B, 칼슘, 인, 철분성분과 피로회복에 좋은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고 피로를 회복시킨다.
만드는 방법 = 오미자는 직접 끓이게 되면 신맛이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오미자 한 줌을 여섯 컵 분량의 차가운 물에 담가 우려낸 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마신다.

한방차는 보약은 아니지만, 커피나 청량음료 대신 한방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아무리 우리 몸에 좋은 것도 개인의 건강상태에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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