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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성분 ‘커큐민’, 암 예방할 수 있을까?

입력 2012.05.09 14:12
  • 이현주·의학전문기자

카레 재료로 사용되는 심황(Tumeric)에 함유되어 있는 커큐민(curcumin) 성분이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대장직장암 환자의 부작용을 감소시켜 치료를 더 오랫동안 견딜 수 있게 해 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발견돼,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개 대장암이나 직장암을 앓는 환자들의 경우 ‘폴폭스(FOLFOX)’라 불리는 3가지 항암제를 사용하는 복합 요법으로 항암치료를 한다. 그러나 이런 환자들의 40~60%는 이와 같은 치료법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들은 신경계 통증과 저림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극심해 결국 항암요법의 사이클을 줄일 수 밖에 없다. 즉, 이처럼 부작용이 심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항암치료가 조기에 끝나게 되는 것이다.

카레카레

영국 레스터 대학교 암∙분자의학연구소의 연구팀은 항암치료 중 커큐민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곧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간까지 암 세포가 퍼져있는 대장직장암 환자 40명을 모집, 이들 중 75%의 환자에게는 폴폭스 요법을 시작하기 전 7일 동안 커큐민 제제를 먹게 하고, 나머지 25%에게는 그냥 항암치료만 받게 해 비교해 볼 계획.
 
이 연구의 목적은 이미 인체의 다른 곳까지 암이 퍼져있는 대장직장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커큐민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차적인 방법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데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커큐민은 심황(인도와 다른 아시아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향신료)의 활성성분으로 항산화제이다. 자유라디컬이라 불리는 활성형 산소 분자로 인한 인체의 세포손상을 막아주는 성분으로 최근 실험실 연구와, 동물 실험에서 암 세포들을 억제시켰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사람에 있어 커큐민이 암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다.

이 연구결과는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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