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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여름철에 더 심해지는 남자의 ‘지독한’ 향기에 대하여

입력 2015.07.09 10:53
  • 장주현·센터맨남성의원 전문의

더운 여름철이 되면 땀이 많아지고 냄새가 심해지게 된다. 특히 겨드랑이 부분이 땀으로 축축하게 젖기도 한다. 또 많은 땀과 함께 심한 냄새가 나는 액취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 땀 폭탄으로 괴로운 겨드랑이 냄새

땀을 닦는 남성땀을 닦는 남성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피부에 서식하는 세균에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항상 겨드랑이를 청결하게 잘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겨드랑이에 작은 절개를 하고 피하지방층과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으며, 고주파를 이용해 아포크린샘을 파괴하는 방법도 있다. 또 영구제모를 통해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모낭을 파괴하여 냄새를 없애는 방법 등이 있다.

△ 한여름에 땀 범벅되는 구두, 심해지는 발 냄새

구두 끈을 묶는 모습구두 끈을 묶는 모습

발 냄새 또한 만만치 않다. 발에도 땀샘이 많고, 늘 밀폐되어 있기 때문에 냄새를 유발하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발에서 나는 땀이 지방산과 각질. 먼지 등과 반응하여 냄새가 나게 된다. 오래도록 양말이나 신발을 신지 않아도 여름철에는 땀이 늘어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발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주 씻고 건조하게 말려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신발에 습기 제거제 방향제를 넣어 두는 것도 좋다. 대부분 양말을 벗고 샌들을 신는 것이 환기도 잘되고 땀도 덜 나고 냄새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먼지와 같은 오염물질들이 묻고 땀도 똑같이 배출되어 냄새가 더 심해지고 비위생적이 된다. 오히려 양말을 신고 땀을 흡수시켜 주는 것이 냄새를 덜 나게 한다.

△ 땀 차면서 냄새 심한 피부질환이 생기기도 하는 사타구니 냄새

다리를 꼬고 앉은 남성다리를 꼬고 앉은 남성

사타구니도 습한 환경과 땀으로 인하여 습진이 발생하고 가렵고 진물이 나며 냄새도 심하게 나는 피부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통풍이 잘되는 옷이 좋으며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초기 증상이 나타날 시 빠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완벽하게 낫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니 미리 잘 예방해야 한다.

△ 나이 들면서 어쩔 수 없이 풍기는 쉰내

꽃 냄새를 맡는 남성꽃 냄새를 맡는 남성

나이가 들수록 시큼한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여름철에 더 증가하게 된다. 노넨알데하이라는 물질이 원인인데, 피지샘에서 분비되는 과산화지질이 피부의 불포화지방산을 분해시키면서 만들어진다. 나이가 들어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면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분비되고 노넨알데하이드도 늘어나게 된다. 몸을 항상 청결하게 잘 관리하고 의복과 침구류들도 일광소독을 자주 해주는 게 좋다. 평소에 물을 많이 섭취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식품섭취나 노력이 필요하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왕십리점 장주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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