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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으로 오해하는 사타구니 습진에 무좀 치료가 필요한 이유

입력 2015.08.25 09:56
  • 송성문·생기한의원 한의사

사타구니 습진은 말 그대로 사타구니에 생기는 습진을 말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사타구니뿐만 아니라 성기와 항문, 엉덩이로까지 증상이 번져서 환자는 피부질환에 대한 고민을 숨기기 쉽다.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민감해서 혹시 성병은 아닐까 걱정되어 치료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습진의 한 종류일 뿐이고 성병은 아닐뿐더러 전염성도 없으므로 걱정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 병변 부위가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타구니 습진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종일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사타구니 습진이 발생한다. 사타구니 습진은 특히 여름철 발생률이 높은데 곰팡이나 세균 등이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은 잘 낫기가 쉽지 않고 2차 세균 감염의 위험도 큰 편이다.

책보는 여성책보는 여성

사타구니 습진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은 무좀균이다. 이 때문에 손이나 발에 무좀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의 사타구니 습진 발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는 무좀 증상 자체도 심해질 수 있는데 무좀균이 사타구니에 자리하게 되면 사타구니 습진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좀 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사타구니 습진 재발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사타구니 습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사타구니 쪽의 심한 가려움과 함께 각질, 붉은 반점, 피부착색 등을 들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할 경우 염증 발생으로 인해 다량의 짓무름과 악취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치료를 하지 않을 시 증상이 나타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사타구니 습진은 주로 남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남성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타이트한 속옷 착용 등이 원인이 되어 여성들의 사타구니 습진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기본 면역력과 피부 면역력이 좋지 못해 쉽게 감염이 되고 잘 낫지 않고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피부 치료가 더욱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면역근본치료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면역력을 증강하는 한약치료를 비롯한 침구치료로 몸속에 정체된 기혈과 혈액의 순환을 정상화하여 사타구니 습진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치료를 받으면서는 평소 즐겨 입던 의복 착용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속옷과 의복 착용을 생활화하고 무좀이 있는 신체 부위의 간접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타구니 쪽의 피부 압박 및 마찰을 줄이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도 습진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글 = 생기한의원 창원점 송성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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