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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에게서만 발생하는 줄 알았던 유두습진, 20대 초반도?

입력 2015.09.17 11:45
  • 주지언·생기한의원 한의사

예전에는 주로 호르몬 변화 또는 수유로 인한 자극이 원인이 되어 발생 하는 줄로만 알았던 유두습진. 최근에는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을 비롯하여 취업 스트레스를 겪는 2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서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두습진 치료를 위해 한의원으로 내원한 여성들은 대부분 평소 스트레스가 많고 피로가 많이 쌓여 있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단순 가려움증으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가려움이 악화된다면 유두습진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아직 유두습진이라는 질환 자체가 생소한 여성들도 많다. 하지만 유두습진의 경우 일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드물고 증상이 악화될 경우 색소침착 및 유두, 유륜의 변형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그렇다면 유두습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과거에는 대부분 외부의 물리적 자극(수유 중인 산모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케이스가 많았지만 근래에는 보다 복합적인 원인들이 작용하여 발생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거나 피로누적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하여 면역력이 낮아지게 되고 이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유두습진 환자들 중 아토피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화폐상습진 등의 다른 피부질환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경우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어 유두습진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유두습진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 소화 장애가 원인이 되어 유두습진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 유두는 위경(胃經)이라고 하여 소화기인 위장에 해당한다. 때문에 평소 소화 장애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거나 만성적으로 소화불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기혈순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면역력이 떨어졌을 경우 유두습진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방에서는 피로와 스트레스 누적이 심한 경우 간, 심장을 보해주는 치료를, 아토피 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는 질환의 치료와 함께 체질 개선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소화기 장애가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소화기능을 강화시키는 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여 자연스럽게 유두습진이 치료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두습진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생활관리법도 있다. 습진이 발생한 부위에는 강한 자극을 피하고 면으로 된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속옷을 꽉 끼지 않게 통풍이 잘 되도록 착용해주는 것이 좋다. 습진 부위에 염증이 심해 진물발생이 많다면 거즈를 대어 흡수시켜 주는 것이 좋고 잦은 목욕 및 샤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글 =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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