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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생기는 습진, 지루성피부염

입력 2015.09.24 10:55
  • 박건영·HiDoc 한의사

여드름, 안면홍조 등의 얼굴에 생기는 피부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지루성피부염. 건조하고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해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하는 지루성피부염은 이 밖에도 피지의 과다분비와 진균감염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얼굴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귀 뒤쪽과 가슴, 두피에도 발생할 수 있다. 두피에 발생하는 두피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 탈모로도 진행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얼굴에 발생하는 얼굴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는 얼굴 쪽 피부가 붉어지는 것이 특징인데 안면홍조 증상과의 구분이 필요하다. 안면홍조는 피부가 붉어지는 것 외에 육안으로 확인되는 다른 증상은 없지만, 얼굴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피부가 붉어지면서 뾰루지, 염증, 진물, 인설 등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여드름 증상과도 헷갈리기 쉬운데 이유는 지루성피부염 증상의 악화와 호전의 반복 때문이다. 피부가 붉어지기도 하고 각질이 생기기도 하고 뾰루지가 올라오기도 하는 것은 여드름 증상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얼굴 지루성피부염 증상은 앞서 말했듯이 염증과 진물의 증상 외에 피부의 따가움, 가려움 증상이 동반되는데 이러한 증상들이 여드름 증상과 구분되는 부분이다.

피부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은 피부 면역력에도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피부 면역력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문에 피부만의 문제가 아닌 신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가 기본이 되면 피부 면역력 치료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성여성

한방에서는 체내에 쌓인 독소와 열 그리고 교란된 면역력이 원인이 되어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했다 보고 있다. 이를 치료하게 되면 과다 생성되던 피지 조절도 가능해지고 얼굴로 오른 열도 분산시킬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바로 치료를 관둔다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기 쉬운 질환인 만큼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나타난 피부는 약하고 예민하다. 때문에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마스크 등의 착용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으며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많이 나는 장소에는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피지분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먹는 음식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도 피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을 차츰 줄여나가는 것도 지루성피부염 재발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생기한의원 대구점 박건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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