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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쌀쌀한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두드러기

입력 2015.09.24 10:57
  • 최진백·생기한의원 한의사

한낮의 햇볕이 뜨겁지만 바람은 제법 쌀쌀해졌다. 감기도 감기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두드러기 역시 조심을 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두드러기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연간 10만 명 꼴로 두드러기 환자가 늘고 있다.

음식이나 계절성 알레르기로 인한 선천적인 두드러기 증상 외 갑자기 발생한 만성 두드러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왜일까?

대부분의 두드러기는 며칠 내로 가라앉는다. 하지만 수 주 이상 두드러기 증상이 반복되거나 호전되지 않는다면 이를 만성 두드러기라 보고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흔히 만성 두드러기라 부르는 두드러기 종류에는 일광 두드러기와 한랭 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와 피부 묘기증, 맥관부종 그리고 열, 수성 두드러기 등이 있다. 만성 두드러기는 주로 성인들에게서 발생하는데 그 원인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발견시 치료에 들어가는 것을 권한다.

머리를 잡고 소리를 지르는 여성머리를 잡고 소리를 지르는 여성

평소와 다른 음식을 먹고 혀나 입술 쪽 피부에 이상현상이 발생되면서 설사 및 복통, 근육통 등이 동반된다면 음식물 섭취로 인한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무런 계기가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두드러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다양한 외부 자극들이 원인이 되어 없던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을,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 공기, 물 등의 자극으로 인해 발생되는 한랭 두드러기와 콜린성 두드러기의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추위에 의해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는 콜드 두드러기라고도 하는데 찬 공기나 찬물 등에 피부가 노출되었다가 다시 따뜻한 공기나 물에 접촉되면서 가려움, 팽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저혈압, 빈맥, 쇼크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한랭 두드러기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두드러기 질환 중 하나다.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너무 차갑거나 너무 뜨겁거나 하는 등의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한랭 두드러기와 반대로 갑자기 올라간 체온으로 인해 좁쌀 같은 발진이 발생하는 콜린성 두드러기도 있다. 체온이 1~2도만 올라도 콜린성 두드러기 발생률이 높아진다. 과격한 운동을 너무 갑자기 심하게 한다거나 뜨거운 사우나의 공기, 물에 피부가 자극을 받았을 경우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피부에 작은 팽진과 홍반 증상이 나타나는데 국소 부위에서 발생한 피부 증상은 곧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두드러기 증상과 달리 콜린성 두드러기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피부에 가려움보다는 따가움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두통이나 구토, 호흡 곤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침과 낮, 밤의 기온차가 심한 계절인 환절기, 어떻게 하면 두드러기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까?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이긴 하지만 급작스러운 운동량의 증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본인의 건강에 맞는 적당한 운동량을 꾸준히 유지해주는 것이 좋고,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나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의 체온은 정신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있는데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 혹은 화를 내는 것이 원인이 되어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외출시 겉옷을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글 = 생기한의원 대전점 최진백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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