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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극복을 위한 방법 3가지

입력 2015.10.12 14:17
  • 이훈·HiDoc 한의사

결혼 후 가장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를 갖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 결혼한 부부 7쌍 중 1쌍꼴로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난임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있다. 남들은 쉽게 아이를 갖는 것 같은데, 나는 무슨 죄가 있어서 이렇게 고생하나 한탄스럽기까지 하다. 요즘 난임이 생기는 원인은 잘 못된 생활습관이나 운동부족, 영양의 불균형 등으로 자궁과 난소의 기능이 문제가 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생활에서의 교정으로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회복하면 충분히 난임을 극복할 수 있다.

자궁건강 체크하기

난임 극복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궁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다. 먼저 월경 주기가 일정한 것이 좋다. 주기가 일정해야 배란이 언제 일어나는지 예상해, 그 즈음에 부부관계로 임신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월경을 몇 개월 동안 하지 않거나 심하면 1년에 한두 번 하는 정도라면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은 배란장애를 의심하고, 발견된다면 치료해야 한다. 더불어 월경량도 중요하다. 너무 양이 많거나 부정출혈이 있으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양이 적으면 자궁의 혈액과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임신 유지가 힘들다.

요가하는 여성요가하는 여성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하기

임신을 방해하는 질환이 있거나 혹 없다고 하더라도 꼭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바로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자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주로 앉아서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궁 쪽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자궁과 난소에 혈액 공급이 잘되지 않는다. 운동하면 혈액순환을 높이는 동시에 장운동이 활발해 지면서 심부 온도도 상승해 전신 면역력도 좋아져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얼마 전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으면서 임신을 원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대상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첫 번째 그룹은 피임약을 복용하게 하고, 두 번째 그룹은 운동하고 저칼로리 식사를 했으며, 세 번째 그룹은 피임약 복용과 운동과 저칼로리 식사를 모두 하게 한 결과, 첫 번째 그룹 여성들인 49명 중 5명이, 두 번째 그룹과 세 번째 그룹 여성 50명 중에는 각각 13명과 12명이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의 연구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들이 임신 전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이 성공적인 임신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하기

균형 잡힌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견과류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나 콜레스테롤 중 좋은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은 호르몬 생산에 꼭 필요하므로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발효식품은 장내 미생물총을 개선해 독소를 배출하고 장누수증후군을 예방해 알레르기 개선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여성들이 매일 하는 화장품에는 벤조페논과 같은 화학물질이 있어 암을 유발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종이컵이나 PC(폴리카보네이트)소재의 제품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도 우리 몸의 호르몬체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에 일회용 용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발 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궁과 난소, 몸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내용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들이다. 현재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생인 분들도, 아이를 가지려고 계획하는 분들 모두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힘든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 성공적인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꾸준히 실천하기 바란다.

<글 = 아미율한의원 이훈 원장 (한의사,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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